카카오, '이병헌, 공유' 잡았다...M&A로 실적개선할까
카카오, '이병헌, 공유' 잡았다...M&A로 실적개선할까
  • 이남경
  • 승인 2018.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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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엔터-숲엔터 인수 추진중으로 알려져
실적하락세...개선 가능할지 이목 집중 돼

카카오가 연예기획사를 인수 추진 중이다. 인수 추진 기획사는 ‘BH엔터테인먼트’와 ‘숲엔터테인먼트’다. 카카오가 인수에 성공하면 업계 ‘큰 손’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커진다.

이에 카카오가 현재 자본잠식 상태가 커 ‘좀비기업’ 1위였던 만큼 앞으로 실적개선이 가능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르면 7월 중 연예기획사 'BH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마무리한다. 이후 관련 내용을 공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숲엔터테인먼트’ 인수도 추진 중이다.

BH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이병헌, 고수, 추자현, 한지민, 한가인 등 국내 탑배우들이 모여있는 대형 엔터기획사다. 아울러 또 다른 인수대상인 숲엔터테인먼트는 공유와 전도연, 공효진 등 연기로 인정받은 배우들의 소속사다. 다만 아직 구체적 인수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두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들이 시장가치로 추정하면 최소 수백억 원 단위에 이를 것으로 보여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는 이전부터 독자적으로 영상콘텐츠 제작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에 이번 M&A가 오는 9월 카카오M으로부터 분사되는 ‘영상콘텐츠컴퍼니(가칭)’를 키우기 위한 행보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카카오는 카카오M을 인수하며 로엔은 본사로, 영상콘텐츠 제작은 별도 자회사에 맡기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에 이번 인수대상들이 카카오 영상콘텐츠컴퍼니 소속으로 바뀌어 카카오 자체 영상 콘텐츠 제작 사업에 활용될 확률은 크다.

이번 인수로 거론된 두 업체 외에도 이미 카카오는 카카오M산하에 스타쉽엔터, 크래커엔터 등 다수의 연예기획사를 보유했다. 또한 대표 아티스트들로는 아이유, 허각, 에이핑크 등이 있다. 또한 인수자금은 카카오M이 보유해온 현금성 자산 3000억 원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카카오는 이미 음반과 배우 등 엔터 영역까지 공격적으로 M&A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SM ·YG·JYP·빅히트 등 엔터업계 또한, 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카카오 그룹은 전체 72개 계열사 중 14곳(19.4%)이 자산보다 부채규모가  커 60대 기업집단 중 좀비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으로 뽑혔다.

카카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하락한 104억 원을 부진한 기록을 보였다. 이는 카카오가 다른 인터넷 기업과 동일한 신사업(AI, 블록체인) 인력에 관심을 쏟으면서 나타난 실적으로 봤다. 최근 부진한 성적들이 이어진데 이어 이번 결과에 투자자들의 실적하락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져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M&A가 성공해 업계의 '큰 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기에 실적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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