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장세욱, '철강업계 위기' 조직개편 등 대응 나서
동국제강 장세욱, '철강업계 위기' 조직개편 등 대응 나서
  • 이남경
  • 승인 2018.0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북경협 불확실성 대두로 철강주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세
동국제강 외부요인까지 더해져 수익성 나빠져...개편 단행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철강주가 위기에 놓였다. 철강주의 대표주자로는 동국제강, 대한제강, 현대제철 등이 있다. 이런 상황 속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이 선제적 대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남북경협주로 뜨거웠던 철강주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의 통상압박 및 조선·건설 등 전방산업 부침에 따른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철강주는 지난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 취소 뒤 다시 재개되는 등의 사건으로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더니 현재는 남북경협에 대한 불확실 요인이 등장하며 상승분을 반납하게 됐다.

또한 국내 철강업계는 최근 미국의 통상압박으로 수출길 확보에 혼선을 겪고 있다. 게다가 주요 고객사인 건설과 조선업체들의 부침으로 내수시장 환경마저 녹록치 않은 상황에 놓였다.

동국제강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동국제강이 봉형강과 냉연 판매가 줄어들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다”라며 “봉형강 수요가 줄어들면서 봉형강 판매가격은 떨어졌는데 원료 가격은 올라서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국제강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억이익은 각각 1조4970억 원, 43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7년 2분기보다 매출 0.9%, 영업이익 21.2%가 줄어든 수치다. 주가 역시 남북경협이 이슈던 한달 전인 5월 28일 경 10850원의 종가를 찍던 주가와 달리 현재 26일 12시 기준 8890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 속 동국제강 장 부회장은 조직개편 및 경영권 강화를 하며 대응에 나섰다.

조 부회장은 오는 7월 1일부로 기존 5본부 2실(구매·봉강·형강·후판·냉연사업본부, 지원·전략실)을 1본부 4실(영업본부, 전략·재경·인재경영·구매실)로 개편한다.

기족 봉강과 형강, 후판, 냉연 등 주요 제품별로 본사에 사업본부를 없앤다는 것이다. 아울러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각 제품별 영업업무를 유일한 영업본부 내로 흡수 통합해 업무 효율 증진과 영업 시너지 창출을 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5년 6월 25일 장세주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놓은 뒤 1년 만에 경영복귀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장 부회장 역시 이미 경영복귀 공식화를 의미하는 발언을 한 바 있어 본격적인 재편을 암시했다.

이로 인해 동국제강의 ‘형제경영’이 가시화 된 것. 또한 오너 4세 장선익 이사의 경령전략팀장 보임으로 오너 경영 체제 강화를 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앞서 장 부회장도 전략경영실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만큼 장선익 이사도 경영전략팀을 통해 경영 노하우를 익히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이 오는 3분기부터 실적개선이 이뤄지며, 다시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