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금감원 제재 결정...'평판하락VS불확실성 해소'
삼성증권, 금감원 제재 결정...'평판하락VS불확실성 해소'
  • 이남경
  • 승인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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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제재 확정되면 초대형 IB로서 경쟁력 기대 어려워
- 제재수위가 결정된 만큼 불확실성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어

지난 21일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 배당사고에 대한 제재안을 결정했다. 이에 현재 삼성증권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제재 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최악의 배당사고를 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신규 위탁매매 업무정지 6개월과 1억 원 수준의 과태료 제재를 받았다. 또한 삼성증권 구성훈 대표는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가 결정됐다. 전직 대표 3명 역시 해임권고(상당) 및 직무정치 조처와 준법감시인 등 임직원들도 정직ㆍ견책 등의 제재가 내려졌다.

다만 제재심 의결은 법적 효력이 없다. 이에 추후 조치별로 금감원장 결재나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와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번 삼성증권사태에 대해 금감원은 배당오류가 단순한 직원 실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어 내부통제 미비에 따른 것으로 봐 일부 업무(신규 투자자에 대한 주식 거래계좌 개설 등)에 대해 영업정지 6개월 조치를 내린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제재가 그대로 확정되면 3년 간 신사업 진행을 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초대형 IB영업을 위한 단기금융업 인가도 불가능해진다. 2021년까지 초대형 IB로서의 경쟁력은 기대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또한 평판하락으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와의 거래에도 영향을 받는다.

장승우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풍문 및 보도에 대한 해명공시를 통해 ‘차후 금융위원회에서 제재 확정 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의 제재심 의결만으로는 법적 효력이 없다. 추후 세부적 조치안별로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제재 내용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재무적 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발행어음 사업 인가 지연과 브랜드 가치 손상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2일 삼성증권 주가 상황
22일 삼성증권 주가 상황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1,377억원(-23.6%, 이하 분기대비), 지배주주 순이익 1,034억원(-22.0%)이다. 아울러 5월까지 누적된 영업이익은 966억 원으로 배당 사고 관련 손실 99억 원을 기반영 한 수치다. 이는 다행히도 거래대금이 상승한 덕분에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설명된다.(일평균 거래대금 1분기 13.7조원, 2 분기 누적 14.3조원) 다만 현재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이전에 비해 위축된 것은 맞다.

더불어 위탁 M/S(시장점유율)는 주간 평균 6.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배당 사태 직전 6.9%) 또한 연기금 및 일부 기관들의 거래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금감원 제재 결정으로 삼성증권의 실적 개선 여지는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 연구원은 “리테일 M/S(시장점유율)는 1분기 6.74%에서 4월 7.22%, 5월 7.24%로 개선되는 추세다. 2018년 영업이익 5,335억원(+70.8%), 지배주주순이익 3,923억원(+44.5% 전년대비)이 전망된다. 일평균 거래대금 상승(+40.4% 전년대비) 및 ELS 발행금액 증가에 따른 트레이딩 손익 증가 영향”이라며, “연간 실적 개선 기대감(EPS +44.5% 전년대비),  제재 수위가 결정된 만큼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22일 13시 33분 기준 삼성증권(016360)의 주가는 34450원으로 전일대비 1250원(-3.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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