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신한·KB 등, IPO시장 'LCC' 등장에 칼 뽑았다
미래에셋·신한·KB 등, IPO시장 'LCC' 등장에 칼 뽑았다
  • 이남경
  • 승인 2018.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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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시장 빅 3체제 위협하는 대신-KB증권
- LCC 빠른 성장성 IPO시장의 알짜로 뽑혀

상반기 IPO시장은 가뭄이었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며 알짜 기업들로 알려진 LCC와 같은 경쟁력 있는 기업들의 등장으로 증권사들의 IPO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IPO주관 빅 3기업은 미래에셋대우, NH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었다. 최근엔 KB증권과 대신증권 등이 약진하며 상위권의 빅3체제가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53개 기업(스팩·재상장, 철회기업인 SK루브리컨츠·오알켐 제외)기준 주관 1위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이었다. 이들은 7개 기업의 IPO 주관을 맡았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닥벤처펀드의 1,2호인 제노레이와 세종메디칼을 주관해 상장시켰다. 제노레이와 세종메디칼은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당시, 1,2호로 공모된 이들이 상장을 하느냐에 관심이 주목된 상황에서 안정적이며 예상보다 더 높은 공모가에 상장을 성공해 더욱 이슈가 됐다.

아울러 올해 IPO시장에서 약진을 보이고 있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의 실적도 좋았다. 대신증권은 코스피에서 에코프로비엠을, 코스닥에서는 엠코르셋, 트윔, 남화산업, 에이피티씨, 지티지웰니스의 주관을 맡았다. KB증권은 아시아나IDT, 대유, 크리스에프앤씨 등 총 6개 기업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이어 최근 IPO시장에 알짜로 알려진 LCC(저가항공사)들이 등장하며 증권사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LCC업계는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크기를 키워가고 있어 현재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이 코스피 입성에 나섰다. 이들은 LCC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해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사들도 LCC IPO경쟁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먼저, 티웨이항공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예비심사를 18일에 통과했다.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며 대표 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무엇보다 현재 티웨이항공이 앞서 입성한 제주항공-진에어 다음으로 코스피 입성이 유리해 신한금투와 대신증권의 실적 또한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티웨이항공은 LCC 업계 3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은 5480억 원, 영업이익 47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53%, 270% 성장했다. 아울러 국제선 승객은 327만 명으로 전년대비 62% 늘었다. 올해는 총 4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오는 21년까지 보잉사의 차세대 주력기인 보잉 737 MAX 8 기종 총 10대 이상을 도입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이 목표하고 있는 기업가치는 약 8000억 원으로 이는 이전에 증시에 입성한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받은 밸류에이션(9000억∼1조원)에 가깝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스타항공은 내년 7월쯤 코스피 입성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1587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잠정치)을 기록했다. 매출 1166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이었던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상승했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약 7배 늘어났다. 무엇보다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의 코스피 입성 추진과 달리 한 발 뒤로 물러섰다. 이는 결손금때문이었으나 1년 만에 70%가량 메우며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3분기는 성수기이기에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내년 7월 코스피 상장까지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에어부산이 있다. 티웨이항공과 같이 연내에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관사로는 올 4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에어부산의 매출은 5616억 원, 영업이익은 344억 원이다. 올해 1분기에는 비수기임에도 461억 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여 최대 실적을 낸 바 있다. 영업이익률도 23%로 1분기 기준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IPO시장의 알짜인 LCC를 두고 대부분 증권사들이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앞으로 하반기에는 LCC와 함께 본격적인 대어들도 등장할 것으로 예고돼 증권사들의 IPO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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