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11번가 분사 후 SK테크엑스와 합병...'IT사업강화'
SK플래닛, 11번가 분사 후 SK테크엑스와 합병...'IT사업강화'
  • 이남경
  • 승인 2018.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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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 11번가 온리인 쇼핑 전문회사로 육성할 계획
- SK플래닛의 고객데이터와 SK테크엑스 기술 더해 시너지 기대

SK그룹이 SK플래닛에서 11번가를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1번가가 다시 홀로서기를 하게 됐다. 아울러 SK플래닛은 SK테크엑스와 합병해 IT사업 강화에 나선다.

19일 SK텔레콤은 종속회사인 에스케이플래닛이 인적분할 방식으로 11번가 사업부문(싸이닉, 기프티콘, 11pay를 포함)을 분할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SK그룹은 11번가를 온라인 쇼핑 전문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11번가는 분할과 함께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사모펀드 운용사 H&Q를 대상으로 제 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할 예정이다. 이후 조달된 자금으로 11번가는 AI와 간편 결제 기술 개선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쿠팡이 1위,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G마켓이 1위다. 이와 관련해 SK플래닛이 이커머스 사업에 집중해 11번가를 1위로 만들고자 했으나 사실상 탈락했다. 또한 국내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는 거래금액과 방문자 수에서 독보적이나 이베이코리아가 G마켓 인수 후 2위권에 머물고 있다.

아울러 지난 16년 3652억 원에 달했던 영업적자는 다소 줄었다. 하지만 올해 1·4분기에도 445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내년에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SK플래닛의 목표는 다소 어려움이 보인다.

이런 결과로 SK플래닛은 결국 3년 만에 이커머스 사업 집중 전략을 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미 사실상 1위 경쟁에서 탈락했을 뿐더러, 대기업 특유의 복잡한 의사결정구조가 원인의 하나라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1번가는 분사 후 국민연금의 투자를 받아 다시 독자적으로 공격적 사업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온라인 쇼핑 업체들이 적자 상황이지만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유통 대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SK플래닛은 SK테크엑스와 합병해 OK캐쉬백, 시럽월렛이 축적한 고객 데이터와 SK테크엑스의 기술 역량을 더해 SK ICT 패밀리 간 협업을 강화에 나서며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다. 또한 고객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지원하고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 역시 이커머스와 온라인몰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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