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제주항공, 기저효과 나타나는 3분기 실적 주목
[한국투자] 제주항공, 기저효과 나타나는 3분기 실적 주목
  • 이남경
  • 승인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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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가 제주항공의 2분기 실적을 우려했으나 기저효과가 나타나는 3분기 실적에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이에 제주항공을 목표주가 59000원에 매수유지를 주문했다.

제주항공의 주가는 6월 이후 9% 하락했다. 무엇보다 2분기 실적 우려가 부각된 상황이다. 이는 원화 약세, 오사카 지진 등 대외변수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4~5월 평균 항공유가는 전년대비 41% 상승했다. 이 기간동안 제주항공의 국제선여객은 31% 늘었다. 하지만 운임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5월 황금연휴에 따른 실적 베이스가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2분기는 비수기다. 이 때문에 운임보다 탑승률 제고가 더 중요하다. 이런이유로 1분기만큼 유류할증료를 통한 가격전가가 어렵다. 반면 1분기 서프라이즈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3% 높아졌다.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조정되기까지는 부정적 외부요인에 투자심리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간에 접어든 것이다.

하지만 제주항공의 최근 주가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해외여행 수요의 강세는 구조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성수기에 접어드는 대목에서 유가상승세가 주춤함에 따라 3분기 유류할증료 효과는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항공의 3분기는 2분기와는 반대로 기저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운임상승이 예상된다. 작년에는 추석 연휴가 10월에 있어 3분기 이익 베이스가 낮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계절적으로 3분기는 항공사들의 최대 성수기로 알려졌다. 작년 역시 제주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48% 많았다. 다만 올해 3분기 추정치는 기저효과를 보더라도 지난 1분기 실적에 비해 8% 높은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현재는 작년 제주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의 주가는 상반기에 오르다 6월말을 기점으로 하락세였다. 이는 현재가 장기투자가 어려웠던 과거 경험을 보면 주가의 상고하저 패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고운 한국투자 연구원은 “당초 비수기 계절성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와 다르게, 올해 이익의 분기 편차가 오히려 더 커지는 점은 이러한 고민을 키운다. 다만 제주항공이 2분기 우려보다는 3분기 실적 상향과 리레이팅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에서 이번 주가조정은 과거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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