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터 경제까지 위협하는 '좀비기업'...'왜?'
기업부터 경제까지 위협하는 '좀비기업'...'왜?'
  • 이남경
  • 승인 2018.0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자보상배율 수치 활용, 영업이익이 빚의 이자보다 많은가를 보는 공식
- 잠재력있는 기업 지원해야할 자금을 좀비기업에 투자해 경제 전반 악영향

카카오그룹이 60대 기업 중 ‘좀비기업’ 1위로 알려졌다. 좀비기업이란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자본잠식 상태로 회생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도 정부나 채권단의 지원으로 간신히 연명하는 기업을 말한다.

좀비기업을 정할 때 보통은 ‘이자보상배율’ 수치를 활용한다. 이자보상배율이란 한 해 동안 기업이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이 한 해 동안 갚아야할 빚의 이자(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 지를 보는 공식이다.

무엇보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다는 건 한 해 벌어들인 돈으로 빌린 원금은 물론,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을 의미한다. 만약 영업손실을 입으면 이자보상배율은 마이너스다. 이런 상황이 3년 정도 지속되면 웬만한 회사가 버텨내기 힘들다.

또한 이런 기준 말고도 회사가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회사의 특징에 따라 부채 규모가 다르다. 기기를 사서 운영해야하는 업종들은 부채 비율이 더 높을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좀비기업들이 계속해서 생겨나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잠재력 있는 기업에 지원해야할 자금을 그들에게 투자해 그만큼 줄어들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되면 멀쩡한 기업들도 같이 허약해지게 된다.

또한 좀비기업이 늘어난 원인 중 금융권이 잠재 부실기업에 단호하기 보단 이자 지급이나 대출만기 연장 등에 치중한 것을 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좀비기업들이 지고 있는 빚을 갚지 못하고 상황이 지속되면 그 손실을 고스란히 은행이 떠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은행의 대출에 제한이 생겨 필요한 기업과 개인에게도 제대로 공급이 되지 못할 수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소비는 줄고, 기업도 함께 어려워지며 경제 불황까지 초래한다.

결국 좀비기업의 존재는 경제마저 잠식 시킬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들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가 잠식기업 1위라는 것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때문에 앞으로 이런 좀비기업들이 어떻게 현재 상황을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