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국가 신용등급 'Aa2' 유지-등급 전망 '안정적'
무디스, 한국 국가 신용등급 'Aa2' 유지-등급 전망 '안정적'
  • 이남경
  • 승인 2018.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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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디스 "한국 지정학적 위험 완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
- 재벌의 큰 영향력 등 '부패'에 대한 통제 수준이 현저히 낮아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한다. 등급 전망 역시 이전과 같이 ’안정적‘으로 결정했다. 이는 구체적인 비핵화 실행방안 부재와 주한미군 문제 등에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남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현재 한국의 신용등급은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으로 각각 세 번째로 높은 'Aa2', 'AA' 등급이며 피치의 경우 네 번째로 높은 'AA-'등급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북미정상회담 열린 직후 지난 13일 한국 신용등급 회의를 열었다. 이어 오늘(18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밝혔다. 이와 함께 “과거 북한을 둘러쌌던 긴장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평가를 ‘보통(moderate)’으로 유지했다.

이는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됐으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미 관계는 여전히 예측이 곤란한 상태라는 평을 덧붙였다.

비록 한번도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비핵화의 범위와 속도, 주한미군 문제, 북한정권의 붕괴 가능성 등 상당 부분이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것.

또, 한국의 문제로 꼽히는 것은 재벌의 큰 영향력 등 ‘부패’에 대한 통제 수준이었다. 무디스는 한국이 다른 선진국보다 통제수준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급격한 고령화 부분도 문제로 제기 됐다.

하지만 무디스는 한국의 거대하고 다각화된 경제가 국제적 충격에도 계속 탄력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국가 재정이 견실하게 유지되고, 지속적 구조 개혁 이행에 따라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정부의 구조 개혁실행, 여전한 한반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 등을 도전 요인으로 언급했다.

또, 앞으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견조한 기초여건과 높은 재정·대외 건전성, 최근 한반도 긴장 완화 등을 우리 경제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안, 북한의 고립 중단 등 실질적이고 비가역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전쟁 위협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렇게 되면 국가 신용등급 상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무력충돌 우려나 북한 정권 붕괴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거나 구조개혁 퇴보, 재정 건정성 악화 등의 상황이 일어나면 국가 신용등급은 언제든 하향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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