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혐의’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사퇴하나
‘채용비리 혐의’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사퇴하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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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함영주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말단 행원에서 행장까지 올라온 그의 ‘38년 은행원 인생’에 흑역사가 쓰일지 금융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검찰청은 지난 17일 ‘은행권 채용비리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함영주 행장 등 4명의 전·현직 은행장을 포함해 총 38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함영주 행장은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아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현장검사를 통해 함 행장이 지인 자녀를 추천해 채용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함 행장은 2015년과 2016년엔 남녀 합격비율을 조정해 불합격자를 합격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함 행장이 사퇴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하며 금융권에 발을 들인 이래 특유의 영업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한 만큼 명예는 실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함영주 행장 체제의 하나은행 실적은 꽤 좋은 편이다. 채용비리 관련 재판은 함 행장의 성공가도에 장애물이 될 것이다. 재판이 진행되기 전 사퇴를 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함 행장의 구속 영장 기각으로 경영공백은 피했지만 법원의 판단으로 또다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금융당국은 1심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나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해임을 권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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