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좀비기업' 전체 1위 '카카오'-10대그룹 1위 '롯데'
자본잠식 '좀비기업' 전체 1위 '카카오'-10대그룹 1위 '롯데'
  • 이남경
  • 승인 2018.0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카카오그룹 전체 72개 계열사 중 14곳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아
- 롯데그룹 자본잠식 상태 계열사 9개...현대중공업은 0개

전체 계열사 중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좀비’ 계열사 1위는 카카오였다. 아울러 10대 그룹 중 1위는 롯데였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1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60대 기업집단 소속 2083개 계열사의 2017회계연도 별도기준 재무현황 분석 결과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자본잠식 상태인 회사 전체 7.8%(162곳)에 달한다.

이 중 카카오 그룹은 전체 72개 계열사 중 14곳(19.4%)이 자산보다 부채규모가 컸다. 이에 60대 기업집단 중 좀비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하락한 104억 원을 부진한 기록을 보였다. 이는 카카오가 다른 인터넷 기업과 동일한 신사업(AI, 블록체인) 인력에 관심을 쏟으면서 나타난 실적으로 봤다. 최근 부진한 성적들이 이어진데 이어 이번 결과에 투자자들의 실적하락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아울러 10대 그룹 중 롯데그룹이 자본잠식 상태 계열사가 9개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LG그룹 5개, 현대차그룹 4개, 농협그룹 3개, 포스코·SK·GS그룹 각 2개, 삼성그룹 1개 등이 따랐다. 롯데그룹은 그 뒤인 LG그룹과도 거의 약 2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LS, 현대백화점, 셀트리온, 한솔 등 14개 그룹은 자본잠식 상태의 계열사가 하나도 없어 더욱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한국지엠 그룹은 전체 2개 계열사 중 1곳(한국지엠)이 자본잠식 상태였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자산총액이 6조3926억원이었다. 하지만 부채총액은 7조5441억원의 수치를 보였다. 특히 작년에는 8천542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바 있다.

네이버는 전체 계열사 45곳 중 8.9%인 4곳이 자본잠식 상태였다. 넷마블 그룹은 26개 계열사 중 화이버텍, 체리벅스, 넷마블블루 등 30.8%정도 수치의 8곳이 자본잠식에 빠졌다.

효성 그룹은 전체 52개 계열사 중 세빛섬, 공덕경우개발 등 11곳(21.2%), 부영 그룹은 24개사 중 부영씨씨, 남양개발 등 5곳(20.8%)이었다. 이 밖에도 SM그룹, 이랜드그룹, 동국 제강그룹, 대우조선해양 그룹도 각각 계열사 5곳 중 1곳 수준이 자본잠식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이에 자본잠식에 빠진 이 그룹들이 인수·합병, 지배구조 개편 등으로 실적 개선에 나섰기에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