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삼성엔지니어링, 대형프로젝트의 매출화 시작
[한국투자] 삼성엔지니어링, 대형프로젝트의 매출화 시작
  • 이남경
  • 승인 2018.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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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가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25000원에 매수유지했다. 이는 2017년부터 수주한 프로젝트의 매출이 시작됐고, 유가 회복으로 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 지연/취소 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2019년 EPC 시장이 호황기를 맞아 수주 늘어도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대형 프로젝트 매출화가 시작됐다. 최근 오만 두쿰 정유의 PF가 완료되며 착공했다. 연초 수주한 UAE의 CFP(POC)와 작년 말 수주한 바레인 정유는 2월말 기착공해 선수금이 늘며 순차입금 대폭 줄기 시작했다. 이어 2분기 UAE에서 2.5억달러, 바레인에서 1억달러의 선수금이 유입됐다. 7월에는 오만 두쿰에서 0.5억달러 유입이 예상된다. 또 프로젝트 매출이익률은 최소 high single이 목표로 알려졌다. UAE CFP의 경우, 같은 루와 이스 공단 내 CBDC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원가 절감에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유가 회복으로 갑자기 없던 프로젝트가 발주된다기보다, 수년 전부터 거론되던 중동의 대형 프로젝트가 지연 혹은 취소 없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점이 큰 변화로 보인다. UAE ADNOC과 사우디 아람코/SABIC의 downstream 투자도 이미 2000 년대 중후반부터 수립된 계획으로 사업성 검토나 FEED는 2~3년 전 완료된 상태다. 이 때문에 2019년은 이에 대한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는 확장기다. 이제 국내/중동 발주의 핵심은 정유 연계형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이는 유가 상승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수주는 8조원대 가능할 전망이다. 1분기 관계사 수주는 0.9조원, 연간 관계사 수주는 전년 3.5조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듯하다. 가까운 시일 내 결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베트남 HDPE(5억달러), 하수처리시설(2억달러)이다.

이와 관련해 이경자 한국투자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2017년 수주한 프로젝트에 설계인력이 투입되며 그간 저조했던 설계인력의 가동률을 상승해 아직 여유가 있다. 2019년 수주가 늘어도 당장 인력이 크게 부족하지 않음다. 2019년 수주 프로젝트에 인력이 집중 투입되는 시기는 2020년 정도다”며, “1분기말 수주잔고 13.3조원, 지속 가능한 수주잔고는 11조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역사적 평균 배수인 0.4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2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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