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부당해고'논란 이디야 "재발방지 대책 마련"
'페미니스트 부당해고'논란 이디야 "재발방지 대책 마련"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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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커피 프렌차이즈 업체 이디야커피가 페미니스트 근무자 부당해고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13일 이디야커피는 9시40분쯤 오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온라인상에 이슈가 되었던 특정 가맹점의 근로자가 페미니스트이기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사안과 관련하여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아래와 같은 조치를 하였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또 “모든 근무자와 고객들이 다양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의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디야커피는 △해당 매장에 부당해고로 인한 브랜드 가치 훼손에 따른 시정요구서 발송 △가맹점주를 소환하여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 존중에 대한 교육 및 노무 준수사항에 관한 재교육을 진행 △다음 분기까지 해당 매장에 대한 추가 판촉 지원을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는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놓았다. 이번 주 안에 전체 가맹점을 대상으로 해당 사례를 공유하고 점주 대상 교육프로그램에 관련 교육과정을 신설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12일 이디야커피의 가맹점에서 일하던 한 종업업은 자신의 SNS 계정에 “페미니스트라 부당해고당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갑자기 회식 도중 잘렸다”면서 “‘혜화 시위’를 갔냐고 해 ‘알바 끝나고 가서 청소밖에 못 했다’고 하자 이제 출근하지 말고 알바 대신 중요한 시위나 가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4월에도 페미니즘 관련 이슈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모바일 멤버십 앱인 ‘이디야 멤버스’ 회원가입 시 닉네임으로 ‘한남’, ‘개저씨’ 등은 설정할 수 없도록 차단된 반면, ‘된장녀’, ‘맘충’ 등 여성혐오 단어는 허용돼 문제가 됐다. 논란이 불거진 당일 해당 문제는 해결됐으나 애초에 앱 개발 과정에서 확인했어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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