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 단계적 투자 전략 필요...'수혜 가능성은?'
남북경협주, 단계적 투자 전략 필요...'수혜 가능성은?'
  • 이남경
  • 승인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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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 측 '시기별, 단계별로 구분해 투자하는 전략 세우는 것이 필요'
- 중장기 신경제지도계획과 관련해 실제 남한의 수혜 가능성 있을 것으로 보여
사진=YTN화면캡쳐
사진=YTN화면캡쳐

남북경협주가 비핵화 속도와 단계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단계별 구분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경제지도에 따라 남한의 경제 수혜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다.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됐다. 아직은 포괄적 합의만 이뤄졌다. 하지만 실무회담과 북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등 후속 조치가 기대된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가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남북경협주 역시 계속해서 상승-하락을 반복할 예정이다.

허나 증권사들의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북한 리스크 완화의 영향력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대표적으로 건설/기계 등 시총 상위주의 변동성이 높아졌고, 이들은 남북경협주에 속했다. 이는 기대와 수급의 쏠림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주가는 남북경협에 대한 모든 가능성이 선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병연 NH투자 연구원은 “실제 북핵 리스크 완화는 올초 김정은의 신년사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평창 올림픽,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이 진행됐다. 하지만 코스피 레벨은 북한의 변화가 감지된 연초와 유사하다. 글로벌 통화정책, 물가, 달러의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머징에서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미국 통화정책과 달러 강세에 따른 이머징 위기설에도 원화는 여타 이머징과는 차별화되고 있다. 북한 리스크 완화는 한국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잘 버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남북경협주에 대해 시기별, 단계별로 구분해 투자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기는 단기(18년 하반기)-중기(18년말~19년)-중장기(19년~20년)-장기(20년 이후)로 이뤄졌다.

단기에서는 북미회담 이후 초기 실무회담, 비핵화 타임라인 발표,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등 진행 상황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반복할 것으로 봤다.

이어 중기에서는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관련주, 철도/도로 관련주 등에 주목하라고 전했다. 이는 소규모 대북 제재 완화. 비핵화 단계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동해/경의선 철도 연결 등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에서는 인프라, 가스, 철도, 물류, 항만, 기계, 관광 관련주 등을 추천했다. 북핵 사찰 및 검증이 진행되며, 대북제재가 대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 신경제지도계획이 진행될 수 있다.

마지막 장기에서는 북한식 시장 경제 계획이 시작될 수 있다. 이에 신마셜플랜(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기업 투자 진행), 북미 수교, WTO가입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로 제조 업, IT/반도체, 음식료, 소비재 등 IT 및 내수 관련주가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중장기의 ‘신경제지도계획’과 관련해 어떤 것이 있는 지도 분석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금융 소현철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막대한 IT 산업에 자금 지원으로 한국 IT 산업 위기다. 그리고 메모리 반도체 산업 호조로 인한 한국경제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신경제지도계획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먼저 개성공단이 남한 섬유기업과 IT기업에게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거 개성공단은 미국과 유럽이 개성공단을 역외가공무역지대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출중심의 기업 유치 불가능했다. 하지만 향후 개성공단이 북미 외교관계 수립 후 개성공단 역외가공무역지대로 인정받는다면 수출중심의 대기업 유치가 가능해질 수 있다. 이는 2018년 베트남 1지역 최저 임금비는 174.8달러로 개성공단 73.9달러 대비 2.4배 높다. 이 때문에 개성공단의 임금경쟁력 부각될 것이고 남한에서 개성공단에 직접 전력 공급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베트남 대비 에너지 확보 용이해 한국 대기업 입주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북한은 관광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구’가 계속 거론 되고 있다. 원산 개방이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철도가 연결되면서 철도주부터 시작해 차례대로 남북경협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북중 접경지대에 관광특구 개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한은 카지노 사업 등 관광 부가가치를 높일 전망이다. 이로 연간 관광객 500만명에 일인당 관광비용 400달러(항공기와 숙박료제외) 합산 20억 달러가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연간 관광객 1,000만명 유치할 경우 50억달러 이상 돈을 벌 수 있다.

또한 소 연구원은 “북한의 경제특구와 개발구도 있다. 2013년 5월 김정은 정군은 5개의 경제특구와 21개의 경제개발구 지정했다. 남한의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북한의 경제특구/개발구와 협력을 한다면 시너지 효과 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북한의 신경제지도로 북한 지하자원 개발을 통한 무한한 잠재력 개발, 한국-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 TSR, TCR의 활용으로 한반도 물류혁신, 신재생 에너지 협력, 인프라 투자 122조원을 통해 경제적 효과 303조원 등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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