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휴가 앞둔 투자자들 홀린 '중간배당'...16개 종목 나서
6월 휴가 앞둔 투자자들 홀린 '중간배당'...16개 종목 나서
  • 이남경
  • 승인 2018.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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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주환원책 강화로 '중간배당' 인기... 기업들 적극적인 모습 보여
- '실적'따라 배당정책 바뀔 수 있어 투자자들 현명한 판단 필요

기업들이 주주환원책을 강화하며 ‘중간배당’에 나섰다. 이에 6월 휴가를 앞두고 ‘여름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간배당금은 휴가 성수기인 8월에 입금된다. 이에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선 오는 27일 장 마감 기준으로 해당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중간배당주 대부분이 안정적 수익을 내는 알짜 회사란 점에 주목했다. 실적은 우수하고 배당 시즌에 맞춰 수급까지 뒷받침 해 배당수익과 함께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거둘 확률도 크다는 것.

이런 중간배당을 하는 대표적 상장사들은 ‘레드캡투어’, ‘두산’, ‘삼성전자’, ‘SK텔레콤’, ‘에쓰오일’ 등 16개 종목이 있다. 이중 레드캡투어는 2007년 상장 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배당 금액과 일정 등은 이사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나, 12년부터 연말마다 순이익의 30%이상을 배당해온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 역시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시를 했다.

이들의 올해 예상 배당금을 추정해보면, 5일 주가 기준 나눠구한 예상 현금 배당 수익률은 평균 0.79%로, 에쓰오일이 1.55%로 가장 높다. 이어 1.40%의 쌍용양회, 1.32%의 대교, 1.21%의 두산이 1%가 넘는 배당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은 주가상승률이 배당 수익률보다 몇 배나 높은 평균 2.54%(16개 종목 기준) 상승했다. 다만 남북경협주로 분류돼 급등했던 시멘트업체 쌍용양회만 4.89% 하락하고 나머지는 오르거나 보합을 기록했다.

배당주에 투자하면 배당수익률은 물론이거니와 배당주에 몰리는 수급을 노려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이 가능한 이유다. 보통 배당주는 배당 기준일 전달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3주 전 수급이 몰린다.

이에 투자자들은 6월 휴가를 앞둔 만큼 여름보너스를 노리며 이런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들에 자동으로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이를 증명하듯 정유업종, 금융주, 정부나 사모펀드 보유 기업은 전통적 배당주로 분류돼 외국인과 기관도 배당을 앞둔 만큼 매수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개인투자자들 역시 중간배당 종목들을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한 16개 종목 외에도 중간배당에 적극적으로 보이는 종목들이 존재하긴 한다. 아울러 이들 역시 16개 종목을 따라 올해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코스닥 150지수 편입 종목의 대화제약, 메디톡스, 케어젠이 등이 있다. 아울러 천일고속은 최대주주 등 지분 비율이 85.74%에 달하며, 실적악화에도 높은 배당에 나서 ‘폭탄배당주’라는 별명이 있는 만큼 이번 중간배당에서도 주주들의 기대가 크다.

이 외에도 청담러닝, 삼화왕관, KPX케미칼, KPX홀딩스, 까뮤이앤씨, 네오티스, 리드코프, 보광산업, 서호전기, 와이솔, 인탑스, 지에스이, 진양산업, 진양홀딩스도 중간배당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해서 무조건적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들이 ‘실적’에 따라 배당정책을 바꿀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이 현명한 판단과 실적을 살펴본 뒤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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