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취준생 울리는 채용 갑질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
한샘, 취준생 울리는 채용 갑질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
  • 조경호
  • 승인 2018.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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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인턴 뽑아 놓고 정직원 되려면 매출 5000만원 활당영업
여직원 성추행 물의, 고객 서버스수준 최하위 등 사내 부정 문화 만연

국내 인테리어 가구 1위 기업인 한샘(최양하ㆍ조창걸 대표)의 갑질이 심각하다.

여직원 성추행ㆍ최하위 수준의 고객서비스에 이어 청년인턴을 뽑아 놓고 활당영업을 시켰던 한샘이 기업문화 개선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신입사원의 면접 1주일 전에 '계약직' 통보를 해서 물의를 빚고 있다.

한샘은 지난 4월 신입 계약직 수시 채용 모집 공고를 내면서 계약직 채용 사실을 표기하지 않았다가 최종면접 1주일을 앞두고 계약직이라는 사실과 급여 등을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취업준비생들을 기만했다는 항의가 잇따르자 한샘은 채용 공지를 정확히 하지 못했다며 최종면접 대상자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한샘 측은 최종 합격자 모두를 정규직으로 뽑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하겠다고 나중에 약속했다. 하지만, 경력 여부나 채용 사업부에 따라 연봉 등에 차이가 있어서 채용 전에 정확한 조건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샘은 지난해에도 사내 여직원 성폭행 발생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하는 등 부적절하게 대처해 큰 물의를 일으켰다.

또한 인턴사원을 채용하면서 정직원이 되려면 월 매출 5000만원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요구해 논란이 됐다.  당시 한샘의 업무지침에 따르면 수습에 해당하는 OJT에서 정직원으로 승격되려면 월매출 5000만원 이상을 달성하거나 3개월 누적 6000만원 이상의 실적을 올려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런 이유에서 대부분이 수습 중도에서 정직원 전환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성폭행ㆍ채용갑질이 외부로 알려진 뒤 잘못된 갑질문화를 바로잡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번 채용문제를 보면 갑질관행이 여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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