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운명의 날' 이명희 구속영장 실질 심사·조현아 관세청 소환
한진家 '운명의 날' 이명희 구속영장 실질 심사·조현아 관세청 소환
  • 조나단
  • 승인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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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이명희 구속영장 실질 심사..'밀수·탈세' 조현아 세관 소환조사
교육부도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20년전 인하대 '부정 편입' 의혹 조사

한진가(家)의 모녀(母女)이명희(69)·조현아(44)가 운명의 날을 맞고 있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조사가 이번 주에 줄줄이 진행된다.  4일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리고,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세관 조사 역시 오늘 예정돼있다.  이어 장남인 조원태 대한한공 사장도 20년전 인하대 부정 편입 의혹이 불거져 이번주 현장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 이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피의자 신분인 이 이사장은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직접 출석해야 한다. 이날 오후나 이튿날 새벽에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자택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지는 등 2011년부터 올해까지 11명의 피해자에게 24차례에 걸쳐 폭언이나 손찌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이사장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7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인천본부세관도 이날 오전 10시 조 전 부사장을 소환해 밀수와 탈세 혐의를 조사한다. 밀수와 탈세 혐의를 받는 총수 일가 중 세관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조 전 부사장이 처음이다.

조 전 부사장은 관세를 내지 않고 해외에서 산 개인 물품을 대한항공 항공기로 몰래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달 21일 대한항공 협력업체와 직원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밀수품으로 의심되는 물품을 발견했다.

장남 조원태(43) 대한항공 사장도 20년 전 인하대 부정 편입 의혹으로 교육부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5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인하대에 파견해 편입학 운영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 회장이 재단(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인 인하대가 1998년 조 사장이 편입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보고 부정편입 의혹을 조사한다. 

당시 인하대의 3학년 편입 대상은 국내외 대학 2년 과정 이상을 수료한 사람, 전문대를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사람이다.

하지만 조 사장은 미국 2년제 대학에서 33학점을 취득하고 외국 대학 소속 교환학생 자격으로 인하대에서 21학점을 취득했다. 그럼에도 졸업 인정학점(60학점)에 못 미치쳤다는 것.

교육부는 당시 인하대의 편입학 운영 방식과 실태를 파악하고, 조 사장과 같은 조건으로 편입한 다른 학생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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