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메디칼 조성환, 복강경 수술기구 '투관침'으로 웃었다
세종메디칼 조성환, 복강경 수술기구 '투관침'으로 웃었다
  • 이남경
  • 승인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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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상장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로 집중받아
- 복강경수술기구 선호도 높아져...수요 증가해
세종메디칼 조성환 대표
세종메디칼 조성환 대표

29일 코스닥벤처주 2호인 세종메디칼이 화려한 데뷔를 했다. 세종메디칼은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치며 코스닥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세종메디칼 조성환 대표의 앞에도 꽃길이 펼쳐졌다.

세종메디칼은 국내 최초 복강경 수술기기 투관침을 국산화 및 상용화하며 성장했다. 여기서 복강경 수술이란 수술 부위를 절개하는 대신 작은 구멍을 뚫고 특수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복강경)을 집어넣는 것을 말한다.

이런 복강경 수술기기를 통해 성장해오던 세종메디칼은 지난 29일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한 공모가는 1만 5천원이었다. 하지만 시초가가 54% 높은 2만 3100원에 형성됐다. 이후 장이 열리자 가격제한폭인 29.87%(6900원)까지 오른 3만 원에 거래되는 등 상한가를 치고 있다. 앞서 상장한 제노레이와는 반대되는 행보를 걷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국내 복강경 수술기구시장은 시장자체가 크지 않다. 존슨앤존슨, 머티리얼즈 등 글로벌대형회사가 시장 대부분을 장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종메디칼은 복강경 수술기구가 환자의 체내외로 드나들 수 있는 공간 확보를 해주는 투관침(트로카)을 완성했다. 이후 강경용  장기적출주머니(Bag)와 봉합기(Loop), 단일공포트(환자 배꼽부분 여러장비를 넣는 기구)를 개발하며 경쟁력을 쌓았다.

그 결과 세종메디칼은 보수적 의료장비시장에서 국산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에서 이기고 성장해갔다. 이에 지난해 세종메디칼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투관침이 22.6%, 장기적출주머니가 89.9%, 단일공 포트가 78.5%에 달했다.

이는 세종메디칼이 맞춤제작을 하기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의견이 있다. 복강경 수술 집도의마다 습관이 다르고 손잡이 모양, 투관의 길이, 기능 버튼 위치 등 각각 요구하는 것이 다르다. 이런 가운데 세종메디칼은 제품 설계, 금형, 사출, 성형, 조립, 멸균, 포장 등 모든 공정을 파주 공장에서 처리하면서 다양한 기구를 만들었다.

아울러 세종메디칼은 탄탄한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다. 복강경 수술이 비용은 싸고 회복이 빠른데다 흉터도 최소화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이런 감염안전성, 비용, 회복시간, 흉터 등의 문제에 따라 복강경 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해 복강경 수술기구의 소모적(일회성) 특성으로 인해 반복적 수요 창출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실제 세종메디칼은 복강경 수술기기 시장 국내의 경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10.7% 성장했다. 뿐만아니라 해외의 경우도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이다.

아울러 13년부터 16년까지 매출은 110억-120억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지난해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3%, 40.5%증가한 145억 원과 52억 원을 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복강경 시장 규모의 한계로 국내시장만으로는 성장세 지속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세종메디칼은 해외시장을 확대해나가는 것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세종메디칼 측은 이번 상장에서 얻은 공모자금을 해외 시장 확대에 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승인도 받은 상태다.

이어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먼저, 복강경 수술기구의 기술을 로봇 수술에도 접목하는 시도를 하는 중이다. 아울러 자회사 세종바이오메드 중심으로 체외진단사업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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