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정영채, IB 인가...올해 최대 순이익 돌파?
NH투자 정영채, IB 인가...올해 최대 순이익 돌파?
  • 이남경
  • 승인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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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금융당국에 발행어음 판매인가 받아
- 규모보다는 수익성 투자 될 것으로 예상돼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정영채 대표가 국내 2호 초대형 투자은행을 이끌게 됐다. 지난 23일 금융당국에서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 판매 인가를 받으며 국내 2호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확정됐다. 이에 NH투자는 1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정 대표는 IB업계에 15년 간 몸을 담은 인물로 지난 3월 대표로 선임됐다. 사업부를 대대적 으로 재편하고, 발행어음 사업을 위해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략투자운용부를 신설하는 듯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는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유동자금 수요가 높은 만큼 발행어음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3일 발행어음 인가를 받기 전부터 정 대표는 이 사업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이번 발행어음 사업은 금융당국의 인가뿐만 아니라 그 이전 자기자본 4조원이 넘어야했다. 아울러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갖춘 증권사는 발행어음 인가를 받게 되면 자기자본의 200%이내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것은 사실 NH투자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NH투자는 설립 이후 럭키증권, LG증권, LG투자증권 등 수차례 합병과정을 통해 몸집이 커진 상황이었다. 아울러 14년 말 NH금융지주로 편입되며 자기자본이 4조 3000원에 달해 이미 요건을 갖췄었다. 하지만 이를 더욱 탄탄히 하기위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쌓으며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을 4조 8000억원까지 늘렸다. 이에 NH투자는 자기자본의 두 배인 9조 6000억원 규모의 발행어음 자금조달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정 대표는 더욱 적극적으로 초대형IB출범에 속도를 내고자 단기적 목표도 세웠다. 바로 금융위 최종 승인으로 발행어음 판매가 가능해지면 3개월 이내에 1조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것.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초기에는 기업대출, 회사채 등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만들려는 계획이다. 이에 안정적 수익원이 생기면 사모펀드와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 상품) 등 모험자본 투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현재 한국투자증권이 독점하고 있었고, 한투가 이를 판매 시작 한지 이틀 만에 5000억원어치 물량이 단숨에 팔려나가는 등 시작 당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 때문에 NH투자도 현재 금리 등을 고려한 상품을 내놓으며 한투와의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된다면 NH투자증권은 다양한 사업으로 올해 순이익 4000억 원 돌파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와 관련해 이베스트 박혜진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발행어음 실질마진은 1.5%정도로, 회사채 위주 투자 진행 중이다. 최근 IB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NH는 이번 결정으로 IB딜 수요에 맞춘 추가적인 자금여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아울러 현재 연말까지 예상하고 있는 조달금액 규모는 1.5조원 정도이고 해당 자본은 기업금융, 부동산 등 수익성 있는 자산들 위주로 선별해서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방향성이 설정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규모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투자가 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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