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셰일가스투자로 글로벌사업확장 나선다
SK 최태원, 셰일가스투자로 글로벌사업확장 나선다
  • 이남경 인턴기자
  • 승인 201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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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셰일가스 투자로 미드스트림 역량 강화 나서
- 퍼미언 투자 통해 글로벌 에너지 사업 확장가능성 높아

sk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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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셰일가스 투자에 도전했다. 최 대표는 이번 도전을 통해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글로벌 에너지 사업의 미드스트림(수송단계)의 G&P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 최 대표가 또 다시 투자하는 G&P사업이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Gathering)`과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는 데 적합하게 가공하는 `프로세싱(Processing)`서비스를 뜻 한다.

최근 알려진 카셰어링, 휴대폰 리스사업 등의 도전에 SK 최태원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하는 시각 또한 많아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 최 대표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북미 셰일원유·가스 이송·가공(G&P)업체 ‘브래저스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2700억 원을 투자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의 신호탄을 쐈다.

특히 최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하고자 한다. 아울러 SK는 고유가 속 셰일원유 붐 속에서 미국 최대 생산지인 퍼미언 지역의 고성장 기업에 투자해 기존 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SK 북미 사업의 주요 수입원 창출 역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최 대표의 두 번째 셰일가스 투자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전 유레카 투자의 성공’

이에 앞서 SK는 지난해 9월 미국 셰일가스 G&P업체인 유레카에 투자하며 글로벌 에너지 분야 투자에 발을 내딛었다. 이 유레카 투자는 무려 두 달 여 만에 1000만 달러의 분기 배당금을 올렸다. 아울러 SK의 유레카 투자가 1억 달러 규모인 걸 감안하면 투자금 회수시기와 수익성이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가다 뒤따랐다. 이에 첫 투자를 통해 북미 에너지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 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SK는 유레카의 조기 성공사례로 규모를 대폭 확대한 브래저스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K는 이번 브래저스 투자로 미드스트림 강화를 하며 SK그룹 내 사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원채굴·생산(E&P) 활동인 업스트림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적극 추진 중이다. 또한 다운스트림인 수송·판매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담당하고 있다.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은 브래저스’

SK가 이번 투자를 하는 브래저스는 2015년 설립된 텍사스주 퍼미언 분지에 위치한 셰일원유·가스 G&P 전문업체다. 브래저스는 고정수수료 계약이 매출의 80%가 넘어 오일과 가스 가격에 따른 수익 변동 리스크가 낮다. 아울러 평균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보유해 사업안정성이 높은 대표적 우량 기업이다. 또한 특정 지역 내 생산 물량에 대한 독점적 처리 권한과 다수의 우수 고객사를 보유해 설립 3년 만에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어 나가 투자를 결정했다.

무엇보다 이번 브래저스 지분 인수 경쟁에 있어 글로벌 사모펀드·G&P 전문업체,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70여 개 기관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는 브래저스가 위치한 퍼미언 분지가 셰일 오일의 45%를 차지하는 북미 최대 셰일오일 생산지기 때문이다. 특히 14년 유가 폭락 후 저유가가 장기화는 상황에서도 신규 유정 개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유일한 곳이다. 무엇보다 이 지역은 셰일원유와 가스 생산량이 2025년까지 연평균 13%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즉 최 대표는 글로벌 에너지 사업 확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얻은 것이다. 이는 지난 해 유레카를 통해 북미 최대 천연가스 매자지인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주 마르셀러스 유티카 분지를 선점한 데 이어 북미 최대 원유 생산지인 퍼미언 분지 G&P업체 투자를 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번 셰일영토투자는 원활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최 대표가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사업 확장을 이뤄나간다는 목표 또한 긍정적으로 보인다. 아울러 셰일영토투자뿐만 아니라 카셰어링 서비스 등에 그들의 오랜 노하우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더욱 견고히 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계속되는 최 대표의 도전에 SK를 통해 앞으로는 어떤 사업에 새로운 도전을 해나갈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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