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카카오M 합병, 시너지 기대?...'제한적일 것'
카카오-카카오M 합병, 시너지 기대?...'제한적일 것'
  • 이남경
  • 승인 2018.0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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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과 멜론의 만남으로 플랫폼 강화될 것으로 예상
- 이미 카카오가 카카오M 지분 일부를 가지고 있어 효과 '제한적'일 수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M 합병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 톡인 ‘카카오톡’과 음원플랫폼 1위인 ‘멜론’의 합병에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합병에 대해 합병으로 제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라는 시각도 등장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카카오합병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최근 1주일간의 거래량 가중산술평균 주가를 통해 산정된 합병가액은 카카오 115,808원, 카카오M 92,917원이다. 합병비율은 1:0.802으로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18일로 공시됐다.

카카오는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Talk 어플인 ‘카카오톡’을 보유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카카오 네비, 카카오 지도, 카카오 택시부터 카카오 캐릭터들(라이언, 무지, 어피치 등)의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샵을 만드는 등 자체적으로도 경쟁력이 강한 플랫폼을 만들었다. 또한 카카오M은 구 로엔엔터테인먼트로 다수의 아티스트들과 페이브엔터테인먼트 등을 밑에 뒀다. 아울러 음원플랫폼 업계 1위인 ‘멜론’까지 보유해 유통업계와 엔터업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가 이번 합병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카카오톡과 멜론을 결합해 사용자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합병 후 카카오M의 음악 및 영상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콘텐츠 제작 경쟁력까지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많은 투자자들이 이들의 합병에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종금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카카오M의 음악, 영상산업 법인은 별도 법인으로 분사할 예이다. 추가 외부투자 및 중장기 IPO(기업공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하며, “이는 자회사 가치가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고 별도의 콘텐츠 제작법인을 통해 콘텐츠 수급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시너지 효과는 분명하다. 멜론의 개인 사용자 중심의 음악추천과 카카오톡 플랫폼의 AI 기술이 결합되면 AI 스피커와 음원 사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의 합병 소식 전해진 가운데 18일 기준, 카카오와 카카오M은 각각 3시 24분 기준 114000원, 전일대비 2500원(-2.15%)하락, 193100원으로 전일대비 5,000원(-5.1%)하락 한 주가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시너지 효과는 기대되나 카카오가 이미 카카오M 지분 76.42%를 보유하고 있어 연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 있다. 즉, 이번 합병으로 긍정적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거다.

이와 관련해 KB증권 이동륜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카카오의 주가에는 긍정적, 카카오M의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합병으로 인한 카카오의 연결 실적에는 변동이 없다. 그러나 합병법인의 유기적인 시너지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배분 등의 요인은 카카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하며, “반면 카카오M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5월 17일 종가대비 5.3% 낮은 92,911원으로 책정되면서, 주가는 일시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NH투자 안재민 연구원은 “합병으로 인하여 카카오가 음악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판단”이라며, “하지만 실적 측면에서 크게 변화되는 부분은 없다는 점에서 합병으로 인한 주가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카카오와 카카오M의 합병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앞으로의 플랫폼 강화로 경쟁력이 더욱 커질 수 있겠다. 하지만 이들이 주가에 약세를 보이고 있고, 이미 카카오가 카카오M의 지분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도 걱정반 기대반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이들의 합병이 어떻게 흘러가고, 얼만큼의 시너지를 내고 그 효과가 제한적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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