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최태원, 휴대전화 리스사업 추진...소비자-업계 '와글와글'
SKT 최태원, 휴대전화 리스사업 추진...소비자-업계 '와글와글'
  • 이남경
  • 승인 2018.0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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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회장, 월 사용료를 내고 빌려쓰는 리스사업이란 파격시도 도전
- 소비자들 "자주 바꿀 수 있고, 가격부담 줄어" vs 업계 "부담은 오로지 통신사 몫"
SKT 최태원 회장
SKT 최태원 회장

SKT 최태원 회장이 지난 전자투표제에 이어 또 한 번 파격적인 시도에 도전했다. 바로 휴대전화 리스 사업이다. 이런 파격적인 실험에 찬반양론이 펼쳐지고 있다.

휴대전화 리스란 휴대전화를 월 사용료를 내고 빌려쓰게 하는 것이다. 이어 사용 기간이 끝나면 반납이나 잔존가치를 따져 이용자가 넘겨받을 수 있다. 이에 맥쿼리가 SKT 가입자들 대상으로 단말기를 리스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추측가능하다. 현재 미국 등 해외에선 휴대전화리스가 활성화 돼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알뜰폰 사업자인 CJ헬로가 가입자들에 중고폰을 무료로 빌려주는 ‘0원 렌탈’서비스만 하고 있다.

이에 이동통신 업계 1위인 SKT의 최 회장이 맥쿼리와 함께 ‘휴대전화 리스’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SKT 측은 맥쿼리와 공동으로 휴대전화 리스 사업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과기부의 인가 작업 등을 거치는 대로 세부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SKT 최 회장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최신형으로 수시로 바꾸고 있기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 리스사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이를 진행하기위해 과기부에 인가를 낸 상태다. 아직 검토중인 상황이고 자세한 이용료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과 업계 사이에서 찬반양론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는 휴대전화 리스 서비스를 통해 단말기 구매·유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구매-리스 사용할 때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최신 고가 스마트폰의 출고가가 100만 원이 넘는 경우가 많고, 할부 수수료와 부실 파손 보험료 같은 추가부담도 있기에 리스사업을 대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리스사업을 이용하면 이런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신형이 나오면 바꾸고 싶지만 걸려있는 약정이나 가격 때문에 부담스러웠던 면들이 해결 된다는 것이다. 이에 새로 나오는 스마트폰을 써볼 수 있어 소비자들은 최 회장의 파격 시도에 긍정적이다.

또한 업계에서도 이런 부분들이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리스 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나 정수기 등 한정 된 리스모델이 가전분야로 확대되는 것 같이 휴대전화도 가능하다는 것. 앞으로 SKT가 이런 리스사업을 어떻게 할 지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리스사업이 오히려 통신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리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비싼 출고가의 휴대전화를 통신사가 직접 매입 해야 해 통신사의 부담이 크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반납 받은 휴대전화 처분을 어떻게 하면 좋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최 회장의 파격 시도인 리스사업이 인가가 난다면 어떻게 해결을 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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