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신작 지연에 주가 하락...게임업계 지각변동?
엔씨소프트, 신작 지연에 주가 하락...게임업계 지각변동?
  • 이남경 인턴기자
  • 승인 2018.0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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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신작 '블레이드&소울2' 미뤄져 '빨간불'
- 검은사막과 뮤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펄어비스와 웹젠

엔씨소프트가 최근 신작지연으로 주가 하락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신작이 미뤄짐에 따라 앞으로 실적을 견인하기엔 기존게임만으로는 힘들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게임업계 빅3가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로 알려졌지만, 이들을 위협하는 펄어비스와 웹젠이 치고 올라오고 있어 엔씨소프트가 빅3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13일 이후 현재까지 13.55%의 손실을 기록했다. 380000원대였던 주가는 오늘 360000원대에 머물러 있는 중이다.

▶ 엔씨소프트, 신작 내년으로 미뤄져

이런 상황 속에서 엔씨소프트는 공시에 올해 1·4분기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액 4751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리니지M의 매출 하락폭이 크지 않았고, 대만 리니지M의 성과를 기반으로 로열티 매출이 증가했으며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었기 때문이다.

실제 모바일게임 매출은 264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9.3% 감소했다. 또한 리니지M 매출은 4분기 대비 20% 정도 감소한 258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1분기 중 진행한 신규 변신카드 및 혈맹 상점 업데이트 등이 효과를 발휘해 매출 감소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다. 2018년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신작 블레이드&소울2가 2019년으로 미뤄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아울러 이로 인해 2018년 중 엔씨소프트의 신규 라인업으로 아이온:레기온스(RPG(역할수행게임))와 일부 퍼블리싱 타이틀 밖에 없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리니지가 감소세에 접어들다 다행히 안정세에 들었지만 매출감소폭 있었던 만큼 미뤄진 신작 자리를 매꿀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넥슨은 빅3 중 최근 매출 1위를 달성했고, 넷마블 역시 신작 ‘아이언쓰론’으로 넷마블과 넥슨에 반격을 나선 상황이다. 또한 밑에서는 펄어비스와 웹젠이 대기 중이다.

▶ 펄어비스와 웹젠의 무서운 상승세

펄어비스는 1분기 실적 매출액 755억원(+137.5% 전년대비, +204.5% 분기대비), 영업이익 335억원(+60.2%전년대비, +431.3% 분기대비)이다. 이는 영업이익 자사 추정치 428억원 및 시장 추정치 374억원을 하회했으나 검은사막 모바일의 성공적 론칭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아울러 신규 게임 론칭에 따라 마케팅 비용도 105억원(+423.3% 전년대비, +122.4% 분기대비)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당초 기대치에 비해 소폭 부진했던 것이다.

이에 1분기 검은사막 모바일 판매량은 452억원으로 일평균 매출 14.1억원을 기록했으나 회계적인 이슈로 매출은 416억원만 반영됐다. 이어 차액은 다음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를 감안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확장이 3분기부터 시작되면서 신규 게임 모멘텀과 실적 성장 기대감이 다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분기 중 대만부터 동남아 지역에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으로, 19년 1분기에는 일본과 북미/유럽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 관련 규제가 풀리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웹젠의 18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분기대비) 547억원(+25.5%), 242억원(+60%)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추정치(매출액 511억원, 영업이익 230억원)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아울러 1월 출시한 기적:각성(중국, 뮤IP)이 18년 1분기 평균 7위로 흥행하며 호실적을 이뤘다.

웹젠의 뮤 IP 관련 해외 매출은 2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9% 증가했다. 반면 국내 뮤 매출은 뮤오리진의 매출 순위 하락에 따라 전분기 대비 14.5% 하락했다. 하지만 5월초 뮤오리진2의 CBT(비공개테스트)를 완료했다. 이에 5천명 모집에 16만명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뮤 IP 신작 모바일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현재 사전예약자도 140만명을 돌파해 6월초로 예상되어지는 출시일까지 200만명에 가까운 사전예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대만지역에 출시한 대천사지검H5, 기적:각 성도 흥행(각각 iOS 6위, 11위)하며 뮤IP 신작에 대한 국내 출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한 관계자는 “올해 신작 출시 지연된 것이 맞다. 하지만 PC게임 ‘프로젝트 TL'도 올해 테스트 준비 중이고, 지난해 리니지M을 대만해 출시해 안정적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에 현재는 내년으로 미뤄진 신작에 대해 최대한 잘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며, “해외 지역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는 것들도 많다. 본사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부분에 비록 지연된 건 있지만, 출시 예정인 게임들도 많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하는 것들도 많아 아마 그곳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같은 경우는 그래서 주요한 지금 개발하고 있는 예정작들을 더 잘 개발하는데 노력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좋은 성적과 좋은 게임으로 유저들을 만나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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