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적폐’ 장충기...검찰 재소환 되나
‘삼성 적폐’ 장충기...검찰 재소환 되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5.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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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성 전 미래전략실 및 그룹 고위 관계자 소환조사할 방침"
장충기
장충기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삼성 적폐’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이 검찰에 재소환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노조 와해 공작’을 총괄한 관계자가 구속되면서 검찰의 칼날이 삼성 윗선을 향하고 있기 때문.

지난 14일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최모(56) 삼성전자서비스 전무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를 거쳐 15일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허 부장판사는 “횡령 등 일부 피의사실에는 법리상 다툴 여지가 있으나 다른 범죄 혐의는 소명이 된 것으로 보이고, 수사 개시 이후 증거인멸에 가담한 정황이 있어 증거인멸 우려가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최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전무는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출범하자 노조와해 공작을 주도했다. 삼성은 노조와해 위해 총괄TF를 만들었다. 최 전무는 이 TF의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노조원 탈퇴 및 노조파괴 명칭으로 알려진 ‘그린화’작업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최 전무는 노조 활동이 활발한 서비스센터 4곳의 대표들에게 위장 폐업을 지시하고 그 대가로 2억여원의 회삿돈을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최 전무에게는 2014년 삼성의 무노조 경영 횡포에 맞서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양산서비스센터 노조원 염호석(당시 35살)씨의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도록 염씨  아버지를 회유하고 전달된 6억원을 회삿돈으로 마련한 혐의도 적용됐다.

최 전무는 1980년대 초 삼성전자에 입사해 인사팀(차장·부장), 삼성전자로지텍 인사팀장(상무)을 지냈다. 삼성 내부를 꿰뚫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부터는 삼성전자서비스 상생운영팀장(인사팀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검찰은 최 전무가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또는 그룹 고위 관계자들과 ‘그린화’작업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 전 미래전략실 또는 그룹 고위 관계자들을 부를 방침”이라며 “언제 소환조사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장충기가 검찰에 재소환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삼성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의 2인자였던 장충기다. 검찰이 삼성 고위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기 때문에 장충기 재소환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삼성노조 파괴와 관련해 장충기를 구속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15일 삼성의 노조파괴 의혹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민변 삼성노조파괴대응팀의 신하나 변호사는 "2013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S그룹 노사 전략 문건'에 따르면 삼성의 노조파괴행위는 그룹 전체를 통해 체계적으로 이뤄졌다"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인력개발원이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올 2월 발견된 삼성의 '마스터플랜'에는 노조활동 전반에 대한 단계별 대응 지침이 기재돼 있다. 치밀한 노조 와해 전략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데도 검찰이 어떻게 수사하는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삼성그룹 차원에서의 조직적 관리와 개입에 대한 수사가 필요한 만큼 이재용 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을 구속해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의 작성 주체가 삼성이라는 점은 법원에서도 확인됐지만 검찰은 무혐의로 수사를 지휘했다"면서 "삼성과 검찰의 결탁이 의심되는 만큼 무혐의 처분의 경위를 밝히기 위해 특검을 통해서라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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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2018-05-17 12:19:26
대한민국위에 삼성공화국,
이재용위에 장충기,
대한민국 최고의 실세는 장충기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