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수 대표, 실적부진 'GS25' 활력 불어넣기 나서
허연수 대표, 실적부진 'GS25' 활력 불어넣기 나서
  • 이남경
  • 승인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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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업계 주춤한 상황에서 GS25 실적부진 보이고 있어
- 허 대표, 디저트부문 활성화부터 신한카드와 협업까지
GS리테일 허연수대표
GS리테일 허연수대표

최근 편의점업계가 부진한 실적을 내며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이중 1위 브랜드 GS25 역시 1분기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브랜드 평판에서도 CU에 밀리며 2위에 안착했다. 이에 GS25을 운영하는 GS리테일 허연수 대표는 실적 부진을 탈피하고자 다각도로 고민에 빠졌다. 이 때문에 허 대표는 1분기의 실적 부진을 딛고 2분기에는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3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의 1분기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3%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아울러 같은 기간 매출액은 7% 증가한 1조 4792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렇게 GS25의 1분기 영업이익이 2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건 2014년 이후 4년 만이었다.

현재 최저임금 상승과 함께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부담을 안고 하나둘 떠나는 상황에서 허 대표의 GS25 역시 이런 상황을 피하지 못하고 실적부진을 맞이했다. 또한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를 만들어 편의점 업계는 더욱 치열해진 상태였다. 아울러 최근 농협이 자체 편의점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편의점 업계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일각에서는 편의점 업계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허 대표는 전체적으로 편의점 업계가 주춤한 상황에서 GS25에 새로운 플랫폼을 추가하고, 자체 PB를 더욱 활성화 시키고자 다양한 콜라보를 시도하는 등의 노력을 꿰하기 시작했다.

GS25의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대비 2016년 74.8%, 2017년 89.6%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올해 1월 1일부터 5월 13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34.6%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GS25 즉석 원두커피 카페25의 인기로 커피와 함께 먹을 디저트를 찾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에 허 대표는 고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맛과 품질, 합리적인 가격의 디저트를 지속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보였다.

아울러 불면, 두통, 신경과민 등 카페인 과잉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대두되자 기호식품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음료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허 대표는 코리안 티 카페 오가다 최승윤 대표와 손을 잡았다. 지난 10일부터 카페 오가다와 GS25가 콜라보한 아이스 블렌딩티 음료 2종을 선보였다. 전국 13000개 매장에 ‘배 모과유자 블렌딩티’와 ‘한라봉 녹차 블렌딩티’를 아이스 파우치 형태로 출시한 것이다.

또한 허 대표는 GS리테일의 자사 브랜드인 유어스(YOU US)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과자부터 음료,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홍라면 치즈맛’라면까지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은 벚꽃 시즌을 맞아 ‘유어스 벚꽃스파클링’, ‘유어스 눈꽃소다’ 등을 만들었고, ‘스티키몬스터’와 콜라보한 음료도 판매를 했다. 특히 이 상품들을 대만에서 편의점 부문 1위인 세븐일레븐에 판매해 상품의 완판을 이끌기도 했다. 대만의 사람들이 밀크티같은 주요 음료보다 낯선 탄산음료의 이국적 매력에 빠지며 인기를 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역시 유어스를 개발하고 콜라보 하며 새로운 상품을을 내고, 대만과 같이 해외 수출에도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허 대표는 GS25와 금융업계의 협업을 시도해 편의점 업계에 또 한 번 새로움을 주고자 하고 있다. 바로 GS25와 신한카드가 연계해 편의점에서도 카드를 수령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카드를 신청할 때 자주 이용하는 GS25 편의점을 수령지로 선택하면 된다. 이후 GS25에 카드가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으면 14일 내에 신분증과 신한카드 모바일 플랫폼 '신한 판(FAN)'의 고객 확인용 바코드를 제시하면 된다. 그럼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카드를 수령해 사용 등록을 할 수 있다. 이 덕에 고객들은 수령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대가 기존에 비해 대폭 늘어나 기존 금융사의 제약이 해소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아울러 GS25 역시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 소비자들을 GS25로 올 수 있게 할 구실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이처럼 허 대표는 GS25의 실적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2분기의 실적이 달라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GS25의 뒤를 쫓고 있는 편의점들 역시 비슷한 전략을 가지고 있기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노력해도 힘들 수 있다는 염려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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