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티켓부문 YES24, 부동의 1위 인터파크 따라잡나?
공연/티켓부문 YES24, 부동의 1위 인터파크 따라잡나?
  • 이남경
  • 승인 2018.0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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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즈마케팅, 다양한 공연 제공 등으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아
- 소비자, "서버 불안정해 너무 약하다" 불만
- 예스24, "서버 확장 계속 하는 등의 대응하고있어"

온라인예매사이트 공연/티켓부문의 부동의 1위 인터파크를 예스24가 뒤쫓고 있다. 현재 온라인 예매사이트 공연/티켓 부문은 1위 인터파크티켓 점유율 60%대, 2위 예스24 점유율 20%대로 양분돼 있다. 하지만 인터파크티켓의 시장지배력이 훨씬 월등한 상황이다. 하지만 인터파크의 1분기가 저조한 실적을 보였고, 2위인 예스24가 굿즈 마케팅, 다양한 뮤지션 공연 제공 등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나서며 과연 인터파크를 위협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인터파크는 브랜드 파워와 소비자 인지도가 다른 예매사이트들에 비해 월등히 앞섰다. 또한 인터파크티켓은 공연기획사 측에 ‘인터파크 독점 판매’를 조건을 걸고, 배너 광고나 회원에 대한 문자메시지 발송 등 각종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국내 공연기획사의 절반 이상이 이런 이점 때문에 인터파크의 독점 판매 조건을 받아들였고 인터파크는 국내 온라인 예매사이트 사이에서 수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인터파크가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아울러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 악화돼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뚜렷한 출구전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속 예스24가 인터파크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예스24는 전체적으로 주가 모멘텀은 평범한 수준이었다. 지난 4월 말 수익률이 9.91%, 3개월 수익률은 0.35%, 6개월 수익률은 2.12%를 기록했다. 아울러 성장성(매출증가율(전년대비))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 매출증가율(전년대비)도 좋은 편이다. 매출증가율(전년대비)은 전체 시장 내 838위를 기록하며 상위 46.09%에 들었다. 업종별엔 123위를 기록해 상위 33.15%에 안착했다.

이에 예스24는 공연/티켓부문에서 ‘굿즈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공연을 보는 관람객들에게 굿즈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일반 관람객보다는 공연을 좋아하고, 해당 공연을 여러 번 보는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하기 좋은 마케팅이다. 이것은 특정작품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고, 공연에 대한애정이 더 커지며 굿즈도 수집을 하고자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런 굿즈를 통해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 추억하고자 이 제품을 모으고, 같은 값이면 굿즈를 주는 곳에서 예약을 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겨냥한 것이다.

이 굿즈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예스24는 특정 공연 로고와 그림을 넣은 메모지, 거울,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 편지지 등을 만들었다. 이는 예스24공연에서 특정 표를 산 사람에게만 지급됐다. 지난 2월에는 연극 ‘아마데우스’ 최다 예매자 1000명과 뮤지컬 ‘닥터지바고’ 예매자 전원에게 각각 북램프와 마우스패드를 주는 이벤트를 운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실제 이런 굿즈 마케팅은 티켓 판매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굿즈로 거울을 제공한다는 안내가 나가자 티켓 판매가 그 전에 비해 199%나 늘어났다. 아울러 뮤지컬 ‘타이타닉’ 티켓도 굿즈 제공 이후 97% 더 판매되며 굿즈마케팅의 긍정적 신호를 보여줬다.

아울러 다양한 가수들의 공연티켓을 연계해 판매한다. 또한 해당 가수들의 굿즈들을 판매하기도 하며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기에 나섰다. 특히 아이돌들의 경우는 콘서트 굿즈나 일반 굿즈들을 판매하며 이용도를 올리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EXO 콘서트시즌에 콘서트 티켓과 함께 콘서트에서 파는 굿즈를 미리 판매해 배송으로 받을 수 있게 하며 팬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한 최근 인기 아이돌을 대거 보유한 SM엔터와의 연계로 EXO,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이달의 소녀, 혁오, BTOB, 워너원, 내한하는 노엘 갤리거 등의 티켓팅을 주선하며 인기 가수들의 짧은 시간 매진을 이뤄내며, 예스24에 대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아울러 뮤지컬 데스노트, 노엘 갤리거의 콘서트 등 같은 경우 인터파크와 같은 공연예매사이트들과 동시 티켓팅을 진행해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YES24 티켓예매 중 그래픽 초과됐을 때 뜨는 화면
YES24 티켓예매 중 그래픽 초과됐을 때 뜨는 화면 [사진=YES24]

하지만 예스24를 이용 중 불만 사항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바로 이런 굿즈들을 얻거나 공연을 예매하고자 들어갈 때 많은 이용자들이 들어가면 서버가 쉽게 마비된다는 것이다. 이에 서버가 유리같다(유리가 쉽게 깨지듯 서버가 쉽게 터진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스피드로 자리를 얻어야하는 공연예매에 경우는 트래픽이 초과돼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나오며 화면이 바뀌지 않아 공연을 예매하고자 하는 경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한 어렵게 티켓을 확보를 한 뒤 배송을 기다리다 갑작스럽게 취소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엑소와 워너원의 티켓팅에서 이런 사례가 1-2번 발생하며 공연예매자들은 불안함에 배송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공연예매에 참여했던 A씨는 “티켓을 갖지도 못하고 불법매크로를 사용했다며 갑자기 ID가 차단이 됐다”며 “앞으로 몇 개월 간 공연예매를 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차라리 티켓을 불법매크로를 통해 얻은 거면 몰라도 사용한 적도 없고 공연 티켓도 못 가졌는데 이게 무슨 마른하늘의 날벼락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예스24 측은 “서버가 불안정한 것이 아니라 서버당 트래픽 수용 인원이 정해져 있어서 그 인원 안에 들어오지 못한 예매자들이 접속이 어려워 서버가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서 서버를 계속 확장하는 등의 대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공연 좌석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트래픽 수가 폭발적으로 몰리는 공연에 대해서는 예매 고객들이 불편을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티켓 자동 취소는 무통장입금으로 예매한 고객이 입금 시기가 지나고 나서도 입금을 하지 않았을 경우, 또 부정한 경로를 통해 접속한 경우에 취소가 된다. 만약 다른 경우라면 다시 한 번 확인을 해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게 예스24의 티켓/공연부문은 굿즈 마케팅과 다채로운 공연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 끊임없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부분의 보완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인터파크 티켓부문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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