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꼬북칩, 신제품의 강했던 1년...이제 '국민과자'?
'오리온' 꼬북칩, 신제품의 강했던 1년...이제 '국민과자'?
  • 이남경
  • 승인 2018.0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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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재 대표, 꼬북칩 인기에 개발자들 포상해
- 꼬북칩, 오리온 매출 상승부터 중국으로 진출까지
오리온 이경재 대표
오리온 이경재 대표

오리온의 ‘꼬북칩’이 이경재 대표의 효자과자로 등극했다. 꼬북칩은 출시 1년을 맞이하며 누적3200만봉을 판매한 오리온의 신제품이다. 아울러 현재 제과업계의 신제품 중 유일하게 TOP10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의 대표 과자들과 맞붙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과업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과자들이 높은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제과업계는 오리온 ‘포카칩’-농심‘새우깡’-롯데‘꼬깔콘’으로 삼파전으로 이어진다고 할 만큼 신제품들이 기존 과자의 벽을 깨기 힘들다. 하지만 최근 꼬북칩의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의 벽을 깰 신흥강자로 보인다. 아울러 오리온의 포카칩이 최근 3위로 떨어진 만큼 그 뒤를 이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역시 크다.

이에 오리온과 꼬북칩의 1년은 어떤 흐름을 이어왔는지 살펴봤다.

이경재 대표는 지난해 3월 얇은 칩을 네 겹으로 겹쳐 바삭한 식감을 내는 꼬북칩을 출시했다. 꼬북칩은 국내 제과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네 겹 스낵이다. 기존의 홑겹 스낵 2~3개를 한 번에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과 겹겹마다 양념이 배어들어 풍미가 진한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꼬북칩의 바삭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2000회 가량의 테스트를 거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사실 오리온은 이미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꼬북칩을 개발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기술적 한계로 생산이 불가능했다. 이에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술 수준을 높여나갔다. 이후 2015년 2월부터 재개발에 돌입해 17년 3월부터 꼬북칩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꼬북칩
꼬북칩

이후 꼬북칩이 출시되고 4개월 만에 1000만 봉을 돌파했다. 하루에 약 10만 봉이 팔린 것으로 우리나라 사람의 5명 중 1명이 이 과자를 맛본 셈이다. 아울러 만드는 족족 매진이 되며 SNS를 통해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SNS 속에서 소비자들은 “고소하다. 식감도 좋다”, “구하기 어려웠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구해서 먹었다. 너무 만족한다”, “존맛! 또 사먹어야겠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지는 뜨거운 인기에 꼬북칩은 출시 이후 그해 연말까지 2300만 봉이 판매되며 신제품 중 가장 떠오르는 히트작이 됐다. 아울러 지난해 국내 제과시장에 출시된 신제품 중 유일하게 2000만 봉 판매에 성공했다. 이어 10개월 간 매출이 250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올해도 약 30억 원의 월 매출을 이어가고 있으며 20대 여성이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꼬북칩 콘스프맛’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인기에 이 대표는 꼬북칩의 긍정적 실적에 기여한 연구소, 생산, 디자인, 설비 부문 소속의 직원 8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심사기준에 따라 금상을 받은 2명에게 순금 10돈짜리 메달을, 은상을 받은 6명에겐 순금 5돈짜리 메달을 전달했다. 이렇게 포상 이후에도 꼬북칩의 성과가 이어지면 수상 직원들에 대해 유급휴가, 해외여행 등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꼬북칩의 메가히트가 이어지자 지난 10일 이 대표는 중국에 꼬북칩, 중국명으로 ‘랑리거랑’의 중국법인이 베이징과 광저우에 각각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생산·판매를 시작했다.

계속되는 꼬북칩의 인기에 이 대표는 ‘제 2의 초코파이’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칩형태의 과자들로 ‘오!감자’, ‘포카칩’ 등을 뒤잇는 메가브랜드(연 매출 1000억이상)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꼬북칩이 기존의 콘스프맛, 스윗시나몬맛에 이어 새우맛을 출시했다. 오리온 측 역시 앞으로 꼬북칩의 롱런을 위해 계속해서 연구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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