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조직개편 통해 본격 경영 시작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조직개편 통해 본격 경영 시작
  • 이남경 인턴기자
  • 승인 2018.0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초대형 투자금융 증권업계 첫 증권맨 사장
NH투자증권 정영채대표[사진=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 정영채대표[사진=NH투자증권 제공]

지난 3월 NH투자증권에 정영채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정 대표가 사장에 선임되며 초대형 투자금융 증권업계의 첫 증권맨 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특히 정 대표는 투자금융(IB)업계에 20년 동안 몸담은 투자금융전문가로 알려졌다. 이에 NH투자증권가 곧 마지막 단기금융업 인가만 상정된다면 국내 2호 초대형 IB가 출범하게 돼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정영채 대표는 처음 증권업계에 발을 들인 뒤 20년 동안 투자금융(IB)업계에 몸담은 투자금융 전문가다. 정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투자금융2 담당 상무까지 올랐고, 2005년 8월 우리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부장 및 상무로 옮겼다.

이어 그는 2014년 12월 NH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및 부사장에 올랐다. 부사장자리를 지키던 4년 뒤, 정영채 부사장은 NH투자증권에서 투자금융(IB)사업부 대표로 활동하며 인수합병과 기업공개 주관 등의 업무를 맡아 이끌었다. 그 결과 2018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NH농협금융지주는 투자금융 강화를 위해 정 대표가 꼭 필요한 인재라고 본 것이다. 이후 정 대표는 2018년 5월 투자금융사업부를 두 개로 나누는 NH투자증권 조직개편을 시작하며, 본격적 경영활동에 신호탄을 쐈다.

NH투자증권 조직개편안은 투자금융사업부를 1사업부-2사업부로 분리하는 것이다. 이에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중점으로 삼았다. 1사업부는 인더스트리본부와 투자금융본부, ECM본부를 총괄한다. 아울러 2사업부는 구조화금융본부, 부동산금융본부를 총괄하도록 했다. 이어 뉴욕법인에 'IB 데스크‘를 설치해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하기로 했다. 자산관리부문은 소매금융(리테일)사업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자산관리전략조직을 만들었다. 고객자산운용본부 및 전략투자본부를 수익부서로 바꾸고 성과 창출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채는 NH투자증권의 투자금융 강화에 힘쓰고 있는 중이다. 이는 투자금융 수수료 등 증권사 수익원이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만 특정사업부의 수익 비중이 40% 넘지 않도록 조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NH투자증권도 투자금융이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는 증시의 변동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안정적으로 이익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18년 투자금융부문 경상이익 1900억 원을 3년 안에는 3천억 원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확보해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로서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와 함께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IB)로 지정됐다.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로 지정되면 4조 원 이상의 자기자본 활용이 가능하다. 이 덕에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으나 아직 핵심 업무로 꼽히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했다. 단기금융업이란 발행어음의 매매와 증개 등을 하는 업무다. 현재 유일하게 단기금융업을 할 수 있는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이에 단기금융업 인가가 떨어지면 NH투자증권은 제 2의 초대형IB 출범이 가능해진다.

이제 NH투자증권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기위해 금감원의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개인적 검증만 남겨두고 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김광수 회장이 오랜 관료 생활을 하며 별다른 구설에 휘말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감원의 검증을 무난하게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단기금융업 인가 안건을 다루는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회의는 지난 9일과 오는 23일 두 차례 열린다. 이후 김 회장의 검증이 끝나면 18년 5월 안에 NH투자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정영채 대표는 투자금융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IPO(기업공개)에서도 무게감 있는 기업들의 상장을 주관해야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는 중이다. 이는 지난 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 전통적 기업공개시장 ‘3강’체제를 형성해왔지만 17년 하반기 대어급 기업공개 미확보로 실적 건수 기준 3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는 기업공개에서 무게감 있는 기업들 상장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등극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NH코린도증권의 경쟁력도 키워나갈 예정이다. 인토네시아에서 온라인 시스템으로 현지 소매금융 신용공여 고객을 모으고 기관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본사를 통해 국내 고객에게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 기회 제공 방안 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주식 온라인매매 시스템, 모바일 금융거래 시스템 등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인 상대 영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아울러 기업공개 인력 확충에도 팔을 걷었다. 이를 통해 투자금융과 채권 중개 강화에 나섰다.

또한 정 대표는 NH투자증권을 자본시장의 금융플랫폼 사업자로 키우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다. 플랫폼을 키워야 자본의 흐름이 늘어나 수익도 커지고 성장 역시 지속가능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금융사업부에서 ‘원스톱플랫폼’을 도입했다. 원스톱플랫폼은 IPO(기업공개), 인수·합병(M&A), 투자자문, 부동산 투자 등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이것을 이용해 고객별 맞춤형 상품과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본시장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지난 3월 정영채 부사장이 NH투자증권 사장에 오르면서 초대형 투자금융 증권업계에 첫 증권맨 사장이 등장하게 됐다. 정 대표는 증권업계에서 오래 전부터 '사장감'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유능한 인재였다. 아직도 그를 대우증권 채권맨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많을 정도로 그의 능력은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대표적으로 그는 대우그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금당당으로 있으며 대우그룹에 비판적 시각을 유지했었다. 또한 모두가 부정적으로 본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파이낸신 주관을 통해 1천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려 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업계에서도 단일 프로젝트로 올린 수익으로는 업계에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이처럼 정 대표의 유능함은 이미 업계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이에 NH투자증권이 제 2의 초대형IB로 출범하게 되면 그가 이끌어갈 앞으로의 NH투자증권과 이끌어 가며 보여줄어 능력 모두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