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로레알, 폭언 및 부당처우...네티즌 '분통'
'갑질 논란' 로레알, 폭언 및 부당처우...네티즌 '분통'
  • 이남경
  • 승인 2018.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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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레알, 임원폭언 및 육아휴직 쓴 직원에 부당처우
- 네티즌들 '여성친화기업이미지는 다 거짓이었나?'
[사진=로레알홈페이지]
[사진=로레알홈페이지]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이는 로레알의 광고문구다. 이렇게 당신은 소중하다고 말하던 로레알이 갑질 논란에 휩싸여 소비자들이 분노했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 한국법인 내 부당처우에 대해 직원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들은 로레알이 임원 폭언을 하고 육아휴직에 따른 부당처우를 했다고 주장했다. 로레알이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여성친화기업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이같은 주장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로레알 제 2노조에 따르면 지난 9일 임원폭언문제는 지난 1월 말 피해 직원이 회사 측에 폭언 녹음파일과 진정을 내며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이 직원은 사표를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임원은 직원 퇴사후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6개월 감급’이라는 징계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직원들 중 일부는 피해실테 전수조사-재발방지 등의 약속과 사과를 요구하며 사무직 중심의 제 2노조를 만들었다.

이후 또 다른 피해 사례들이 나왔다. 한 언론사가 입수한 피해자의 녹음파일과 진술서에는 해당 임원의 폭언 행위가 수년째 이어져왔다는 것이다. “개X같은 말하지 말고.”, “저능아” 등의 욕설이 담겨있었다. 이런 폭언 들은 피해자는 이 녹음파일은 일부라고 하며 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임원의 폭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직원들에 따르면 책상 위 서류가방 속을 그대로 뒤집어 내용물을 확인하거나 거래처 관리를 검토한다며 카카오톡 내용을 확인했다고 한다. 아울러 한 직원이 15주년 근속 휴가(7일)를 쓰자 몇 달치 월급을 줄 테니 그만두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또한 7년 전 퇴사한 직원도 흰색 와이셔츠를 안 입고 안경을 쓴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고, 이같은 수위가 지나쳐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남성 직원이 3개월 육아휴직을 쓰자, ‘남자가 써서 좋을 게 없다. 갔다 오면 네 자리가 없다’며 3개월 월급을 줄 테니 퇴사하라는 협박성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이후 회사의 권유를 거절하자 그는 복직한 뒤 두 달 간 업무가 주어지지 않고 ‘인사부’로 발령 났다고 한다. 또한 그에게 회사 측은 인사부가 됐으니 노조가입이 안된다고 하자 그는 거절했다고 한다. 이에 그를 없던 직책을 만들어 발령을 냈으나 여전히 인사부 업무를 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는 제 2노조의 부위원장이었기에 소비자들은 회사가 고의적으로 그를 내쫓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며 비난하고 있다.
 
이 직원은 지난 달 지난달 고용노동부ㆍ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진정도 낸 상태다. 하지만 사측 답변을 들어보겠다고만 하고 여전히 조치된 게 없어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런 문제에 대해 일부를 인정하고, 임원 폭언은 조사하며 더 문제가 생기면 이후 더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한다. 아울러 육아휴직을 쓴 남 직원에게 2개월간 업무를 주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이어 복직 후 기존에 해오던 업무와 동일한 업무를 찾는 과정에서 ‘업무 공백’이 생겼다고 말하며, 대기발령이 아니기 때문에 월급도 동일하게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로레알 내부의 ‘갑질 논란’이 퍼져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일각에서는 불매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오아직도 시대파악이 안된건가? 로레알 화장품으로 젤 유명한 거 같은데 시대흐름도 못 읽어서 어떻게 고객의 맘을 사로 잡으려는 건가요? 로레알 불매해야할 듯.", "로레알 염색약은 좋지만 갑질하려면 지구 밖으로 꺼져라", “폭언하는 로레알 이야말로. XXX”, “갑질논란? 로레알 여성친화기업 아니었나? 실망이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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