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 조정일 대표, '코나카드'로 결제플랫폼 시장 노린다
코나아이 조정일 대표, '코나카드'로 결제플랫폼 시장 노린다
  • 이남경 인턴기자
  • 승인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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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일 대표, 다양한 색채와 톡톡튀는 문구로 코나카드 출시
- 중국 관광객 겨냥으로 사드 완화 이후 매출 상승 기대
- 한국은 현재 카드-간편결제 열풍 中... 충분히 성공 가능성 있어
코나아이의 조정일 대표 [사진=코나아이 홈페이지]
코나아이의 조정일 대표 [사진=코나아이 홈페이지]

조정일 대표가 이끄는 코나아이가 결제 플랫폼 업체로 탈바꿈을 시작했다. 변화를 즐기고 주도하겠다는 기업정신을 가진 코나아이다운 도전에 모두들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코나아이는 중국의 간편결제서비스와 제휴까지 해 중국인을 겨냥하고, 한국에서 카드-간편 결제 열풍이 불고 있어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 진다. 이에 조정일 대표가 내세운 코나카드의 성장성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코나아이의 조정일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졸업했다. 그는 대학에서 물리학과를 전공한 뒤 대우통신과 한국정보통신 기술연구소에서 10여 년간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그는 케이비테크놀러지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뒤 현재의 코나아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그는 2003년 제6회 산업협력대상 재단이사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10여 년간의 IT혁명기 연구원 생활이 코나아이를 창업하는 데 있어 큰 밑거름이 됐다고 한다.

IT혁명기의 밑거름이 받쳐주는 조 대표가 이끄는 코나아이는 국내 1위 IC Chip 전문업체로 IC Chip이 적용된 신용카드와 유심칩을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글로벌 SE(Secure Element, 보안칩) 시장 내 15년 금융시장 4위, 통신시장 2위, 공공 ID시장 3위의 M/S를 차지하며 그 위상을 높이 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NFC 유심 카드를 공급했다. 이에 힘입어 전 세계 50개 통신사에 유심카드 공급해왔다.

이후 지난 17년 12월 EMV(국제결제표준) 기반의 선불형 카드 플랫폼인 코나카드를 출시했고 이를 기반으로 B2B, B2C 선불 카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코나카드는 기존 카드와 다른 점 중 하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갖고 싶은 카드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코나아이의 사업 분야는 스마트카드, COB(스마트카드용 테이프 타입 기판) 외 스마트 카드 제작용 상품, 코나머니(선불 결제시스템)와 카드사 IC발급시스템 개발로 나눠져 있다. 17년 매출액 기준 제품별 비중은 스마트카드 57.7%, COB(Chip On Board) 및 스마트카드 제작용 상품 41.9%, S/W 개발/코나머니 0.5%이다. 하지만 15년부터 해외수출이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역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17년 해외 매출이 전년대비 2% 성장해 매출 감소세가 마무리됐다.

이어 감소세가 마무리된 17년 매출액은 1,021억원, 영업이익은 -98억원 기록했다. 17년 실적을 보면 중국지역 매출 부진으로 글로벌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18년 1분기 미국 및 중국에서 신규거래처 확보에 따라 해외매출 회복 전망이다. 또한 영업적자는 신사업에 따른 고정비에 의해서였다. 17년 4분기 당기순손실이 확대됐는데, 이는 영업외 비용 부문에서 코나씨 합병으로 영업권을 상각하며 무형자산 손상차손 220억 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18년부터 코나카드 및 신규 사업 매출 본격화할 예정이기에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월 코나아이는 B2C향 선불형 IC 카드인 코나카드를 출시했다. 이 코나카드는 조 대표가 톡톡 튀는 문구, 다양한 색채 등 디자인까지 신경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코나카드는 체크카드 대비 월등한 할인혜택과 편의성, 범용성을 앞세워 젊은 층 중심 4월말 현재 34만개 발급됐다. 또한 B2B향 코나카드는 GS그룹, 빗썸, 인천시 등 다양한 신규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중이다. 이중 B2B 주요 고객사인 SPC 그룹은 2분기부터 통합 해피포인트 선불카드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코나아이는 할인, 적립 등 선불카드 보급 확대를 위한 고객사의 프로모션 증가로 동사의 B2B 수수료 매출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코나아이의 2분기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국 IC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오프라인 결제의 범용성을 바탕으로 코나아이는 중국의 간편결제서비스와 제휴했다. 이에 2분기 내 오프라인 위챗 선불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 입국시 편의점에서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구입 후 앱과 연동시킴으로써 중국의 간편결제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사드 보복 조치 해제에 따라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경우 코나아이가 큰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재 한국은 카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체크카드에 비해 신용카드의 결제규모가 더욱 크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페이코,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의 간편함과 편리함으로 큰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방향성은 결제 플랫폼 업체로의 변화를 앞세운 코나아이는 2018년을 그 변화의 원년으로 판단했다.

물론 결제사업 특성상 사업 초기 사용자가 플랫폼을 채택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거래액 증가 속도는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거래액이 가파르게 증가 한다면 코나아이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실적 추정치 추가 상승뿐 아니라 결제 플랫폼으로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가능성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계속해서 결제서비스들과 다양한 카드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한 발 늦게 출시한 코나아이의 도전이 다소 모험이 아니냐며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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