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부활의 신호 쏘다...경영승계부터 시총 1조까지
‘휠라코리아’ 부활의 신호 쏘다...경영승계부터 시총 1조까지
  • 이남경 인턴기자
  • 승인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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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라코리아 윤근창 대표 단독 이사 경영체제 돌입
- 콜라보와 헤리티지의 힘입어 국내외 매출 상승세보여
휠라코리아 윤근창 대표

휠라코리아 윤근창 대표 [출처: 휠라]
 

휠라코리아가 시총 1조를 넘기며 상승기류에 올라탔다. 지난해 시가 총액 5800억 원 이상 늘어나 깜짝 놀랄만한 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아울러 최근 휠라 USA에서의 경영 경험을 가진 윤근창대표의 경영승계도 이뤄진 만큼 휠라코리아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여 주목받고 있다.

▶ 경영 경험 통한 ‘윤근창’대표 단독이사 체제

지난 3월 윤윤수·김진면 대표 체제에서 윤근창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꼈다. 윤근창 대표는 휠라코리아가 글로벌 본사를 인수한 2007년 자회사인 휠라 USA에 입사했었다. 그 곳에서 사업개발 및 라이선싱과 소싱업무 등을 담당해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유통 및 브랜드 운영 정책 전반을 재정비했다. 이에 인수 당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던 휠라 USA를 약 3년 만에 턴어라운드 시켰다. 그 결과 그는 휠라 USA의 CFO(최고재무책임자)까지 역임했다. 아울러 2015년 매출규모를 2007년 인수 당시 대비 약 10배가량 끌어올렸을 만큼의 인재다.

이어 2016년 휠라코리아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실행했다. 이때 실질적 전략수립과 실행을 주도한 주인공이 윤 대표이다. 그는 지난 휠라USA를 턴어라운드 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같은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앞으로 휠라코리아에 있어서 그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 휠라코리아, 1분기 국내외 매출 상승 흐름

이어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직전 연도 대비 161.6% 증가한 2조5303억 원, 영업이익은 1741.1% 늘어난 217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었다. 이 가운데 이달 중순에는 5대1 비율로 액면분할을 단행함에 따라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휠라코리아는 1분기에 국내·외 매출 실적이 개선되고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휠라코리아는 중국에서 합작법인 ‘풀프로스펙트(Full Prospect)’를 세워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법인에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출의 3%를 수수료로 받는다.

아울러 미국 자회사인 세계적인 골프용품회사 ‘아쿠쉬네트(Acushnet)’도 좋은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쿠쉬네트는 1분기에 영업이익 670억 원을 내 2017년 1분기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과거의 복잡한 재무구조, 영업 부진 등을 극복하며 글로벌 경쟁회사들과 격차를 줄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거래량이 주가 상승에 다소 제약 요소로 작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액면분할 결정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하며, "자회사인 아쿠쉬네트의 무난한 실적 흐름과 빠르게 개선되는 국내 실적, 그리고 고성장하고 있는 중국 사업을 고려하면 당분간 휠라코리아의 기업가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 나은채 연구원은 “휠라코리아는 1분기에 국내와 미국에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중국 매출도 2017년 1분기보다 70% 증가했을 것이다”라며, “특히 중국법인은 중국에서 스포츠의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에 힘입어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 연구원은 “웰빙 트렌드 속에 스포츠의류 수요가 늘고 있다. 휠라코리아가 보유한 스포츠 브랜드들의 지속 가능성과 해외 확장성을 고려하면 기존보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 ‘콜라보’와 ‘헤리티지’통해 소비자 마음 잡는다

윤 대표가 이끄는 휠라코리아는 여러 브랜드들과 꾸준히 콜라보를 하며 소비자 마음을 잡고, 실적개선에 나섰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3월 츄파춥스와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론칭했다. 휠라코리아는 '츄파춥스'(Chupa Chups)와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한국·중국·홍콩 3개국에서 동시 출시했다. 이밖에도 메로나, 마운틴 듀 등과 함께 콜라보를 하기도 했고, 또한 펩시와도 콜라보를 진행해 일부 품목에서 품절이 나며 인기를 증명해 보였다.

아울러 윤 대표의 전략에 힘입어 최근에는 8개국 47개 브랜드와 콜라보를 하며 글로벌 공략까지 하고 있다. 이번 콜라보는 ‘마인드 블로워 X 글로벌 47 콜라보 프로젝트’다. 마인드 블로워(Mind Blower)는 1995년에 출시된 휠라의 대표적인 러닝 헤리티지 슈즈로 탄생 23년 만인 올 하반기에 재 출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브랜드로 리뉴얼한 휠라코리아는 올해 헤리티지를 앞세워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2~4월까지 백화점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가두점도 15~20% 신장하며 전년대비 30%의 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헤리티지의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지난해 10~20대를 타깃으로 출시한 ‘코트 디럭스’ 슈즈가 올해만 30만족이 판매됐다. 휠라 특유의 심플함과 헤리티지 무드가 반영된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인기에 힘입어 50만족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휠라코리아의 부활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 흐름을 타고, 이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경영승계까지 이루어졌다. 윤 대표의 경험을 통한 경영과 휠라코리아만의 전략으로 이에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한편 휠라코리아는 핵심 상권에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가두 매장 15~20여개를 신규 오픈하는 반면 현재 12개의 백화점 메가숍도 연내 2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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