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제 2의 초대형 IB출범하나?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제 2의 초대형 IB출범하나?
  • 이남경
  • 승인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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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대표 국내 대표 IB 전문가로 손꼽혀 앞으로 기대돼
- NH투자증권 초대형 IB로 출범하면 규모의 경제도 가능할것으로 보여
NH투자증권의 정영채 대표
NH투자증권의 정영채 대표

신규 대표로 선임된 정영채 대표가 이끄는 NH투자증권이 이달 말 발행어음을 인가 받는다. 정영채 대표는 지난 3월 NH투자증권 대표로 신규 선임됐다. 아울러 지분 49.11%로 최대주주인 NH금융지주를 통해 NH투자증권은 더욱 발행어음 인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NH투자증권이 초대형 IB로 출범하게 되면 국내 금융투자업계 내 IB 판도에 지각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최근 NH금융지주는 김광수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초대형 IB출범에 속도를 냈다. 김 회장이 정통 금융관료 출신으로 금융권 내 신망이 높고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었다. 이에 초대형 IB 관련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이에 이번 발행어음 최종 인가가 난다면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국내 2호 초대형 IB가 출범하게 된다. 또한 NH투자증권은 'IB 명가'로 손꼽히는 증권사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이번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IB 투자 여력이 늘어나 강점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인가 안건은 이달 내로 증권선물위원회에 올려져 이달 말 공식 인가가 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오는 23일로 예정된 증선위에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인가 안건을 상정한다. 이후 증선위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금융위원회가 이달 말께 이에 대한 공식 인가를 내주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때 초대형 IB 출범이 최종 완료되는 것이다.

이에 큰 과제가 놓인 지금 정영채 대표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그가 국내 대표 IB 전문가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정영채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5년 대우증권의 자금부장, IB부장, 기획본부장, IB담당 상무를 맡은 뒤,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부사장으로 온 뒤, 2018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그가 IB전문가로 손꼽히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최근 정 대표의 능력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일경제 레이더M 리그테이블 주식발행시장(ECM) 부문에서 2조671억원 자문 실적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서도 7조4389억원 대표주간 실적을 올리며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자문 실적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IB 부문에서만 국내 최고 수준인 1103억원 규모 영업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정 대표가 이끄는 NH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딜에서도 자문사 역할을 맡았었다. 이때 창의적인 딜 구조를 만들어내며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공세에 나섰을 때, 이에 대비한 방어책의 자문 업무까지 맡으며 정 대표에 대한 신임이 더욱 두터워졌다.

NH투자증권은 향후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 조달로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에 나선다. 이에 만약 발행어음 발행이 가능해진다면 이를 통해 연내 1조 5000억 원 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내부 목표 계획 역시 수립해둔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이 초기에는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업대출, 회사채 등에 투자한다. 이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 예정이다. 그 다음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자기자본 200% 이내 범위에서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궁극적으로 자기자본 4조8000억 원 대비 두 배인 9조6000억 원 규모 발행어음 자금조달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과 발행어음 조달분을 합치면 연내에만 6조원 넘는 자기자본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확보 후 자기자본 증가분과 발행어음 추가 조달 가능 금액을 감안하면 NH투자증권은 15조원 규모 자기자본 투자여력을 갖추게 된다. 이에 NH투자증권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이번 초대형 IB투자를 위해 정 대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앞으로 NH투자증권 발행어음 인가여부에 대한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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