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株,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는 이르다
남북경협 株,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는 이르다
  • 이남경 인턴기자
  • 승인 2018.0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남북경협주들의 '판문점 선언'이후 연이은 상한가
- 아직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는 이르단 우려의 시각도 있어..
30일 1시 50분 기준 차례대로 대아이타이-보성파워텍-고려시멘트
30일 1시 50분 기준 차례대로 대아이타이-보성파워텍-고려시멘트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주들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는 '판문점 선언'을 통해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의 연결을 명시하였기 때문이다. 남북경협주로는 토목·건설·시멘트·운송·철도주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한미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남은 상태에서 경제협력에 관한 것은 다소 이른감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경협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북경협주가 당분간 테마주처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판문점 선언에서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해 남북경협주들은 오늘(30일) 오전 10시 기준 철도주 대아티아이 5070원(1170, +30.00%), 전기·건설주 보성파워텍 4525원(320. 7.61%), 이화공영 12600원(1650, 15.07%), 제룡전기 14950원(1750, 13.26%), 시멘트주 고려시멘트 3430원(230, 7.79%)등으로 상한가를 치고 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KB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전세계가 주목한 4.27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5월 말~6월 초에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징검다리 회담으로서 충분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분위기는 예상보다도 서로에 대해서 호의적이었으며, 판문점 선언에서는 결론은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유보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두 당사자는 종전과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평가할 수 있다.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체제보장 문제와 북미수교 문제, 그리고 미국이 주장하는 완전한 비핵화 (CVIID)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정상회담에서 각 당사자가 주장한 바를 모두 얻어낸다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로 다가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며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코리아디스카운트해소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이번 남북경협주들의 상한과와 관련해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들은 남북정상회담이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이에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외교적 성과와는 달리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 적이라 판단한다. 오히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가 단기 정점을 통과 중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경제보다는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외교·안보적 현안으로 실질적인 경기 펀더멘털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 동안 하향 안정세를 보여왔던 한국 CDS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남북 경협기대주였던 건설, 철강, 비금 속광물 업종의 지난주 후반 약세 반전이 정점 통과의 시그널일 수 있다”고 봤다.

이어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있어서도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핵심요인은 북한의 경제개방, 남북 경제협력 정책이다. 중장기적으로 남북 평화체제가 확립된 이후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한국 경제와 증시에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Korea Discount 해소를 기대하기에 이른 시점이라 판단한다”고 하며 “따라서, Korea Discount 해소에 대한 낙관 또한 당분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