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브 임성훈 대표, '젊은 오너'의 갑질... SNS로 사과
셀레브 임성훈 대표, '젊은 오너'의 갑질... SNS로 사과
  • 이남경 인턴기자
  • 승인 2018.0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임 대표, 폭언, 술자리 강요 등 도를 지나친 행동 인정 후 사과
- 제보자 김씨, "조현민보다 더하면 더했다" 임 대표 만행 고발
셀레브 임상훈 대표 [사진=임상훈 대표sns]
셀레브 임상훈 대표 [사진=임상훈 대표sns]

온라인 비디오 콘텐츠 제작 및 유통 등을 하는 셀레브의 임상훈 대표가 오늘 오전 불거진 갑질 의혹에 대해 인정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이 의혹은 오늘(20일) 오전 재직 당시 임상훈 대표에게 언어폭력, 술자리 강요 등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 씨의 SNS글로 알려졌다.

김 씨의 글이 삽시간으로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20일 오후 임 대표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남겼다. 임 대표는 “회사를 떠난 직원이 쓴 글을 봤다. 글에 적힌 나는 ‘괴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시작했다.

이어 “처음에는 핑계를 대고 싶었다. 그러나 지난 시간 저의 모습을 돌아보니 모두 맞는 말이었다. 고성을 지르고 온갖 가시 돋친 말들을 내뱉으며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 회식을 강요하고, 욕설로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준 것도 사실이다”라며 갑질에 대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 후, 임 대표는 “이번 기회를 빌어 고통받고 회사를 떠난 직원들, 그리고 현재 직원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회사의 문제도 아니고 시스템이 없어서나 잘못된 문화 때문도 아닌 개인의 부덕함과 잘못에서 출발한 일이고, 나만 바뀌면 될 일이다. 회사나 다른 구성원들에게는 어떤 피해도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이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미 인터넷에는 젊은 오너의 갑질이라며 임 대표의 만행이 널리 퍼졌다. 이 글을 올린 김 씨는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셀레브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했던 직원으로 김 씨의 말에 따르면 임 대표의 만행은 최근 문제가 된 대한항공 조현민보다 더하면 더했다는 것이다.

우선 임 대표는 일상적인 욕설, 폭언, 고성때문에 ‘미친개’라고 불렸고 이렇게 불리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회의 중 자신이 미친개로 불리는 것을 모르냐 했다는 말이 김 씨는 아직도 충격이었다고 한다. 또한 여직원들을 작은 회의실로 불러 약 15분 동안 ‘네가 회사를 위해 뭘 했느냐’고 소리 질러 여직원들은 매일 같이 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한 셀레브의 공식 출근 시간은 오전 11시지만 김씨와 같은 간부급 직원들에겐 의미가 없었다. 임 대표는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팀장급 직원들과 ‘밤샘 회의’를 하거나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새벽 2시에 팀장들을 소집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직원들의 SNS를 종종 들여다보며 경쟁사의 콘텐츠에 직원들이 ‘좋아요’ 등을 누른 사실을 알게 되면 이를 회의 때 언급하며 망신을 줬다고 한다.

무엇보다 ‘회식'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몸 상태, 개인사정 상관없이 회식이 시작되면 기본 소주 3병을 비워야만 자리를 뜰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김 씨는 신장이 좋지 않지만 억지로 술을 밀어 넣으며 회식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임 대표가 주는 거부하는건 감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 씨는 설명했다.

심지어 술자리에서 임 대표의 폭언과 거친 행동은 더욱 심했다. 술자리에서 임 대표가 던진 얼음에 맞아 피가 난 남자 직원도 있다고 한다. 자신의 말을 거부하자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회식 자리는 일주일에 1~2차례 열렸고, 임 대표는 항상 2,3차 자리로 여성 접대부를 부를 수 있는 룸살롱식 술집을 선호했다. 또한 성별에 상관없이 여성을 불러 옆자리에 앉히게 해 여직원들 또한 직접 여자를 골라야하는 상황이 왔었다. 김 씨는 여직원들은 이런 상황 자체가 모욕적이었다고 한다.

이런 임 대표의 만행을 본 네티즌들은 “미친개한테는 매가 약이다”, “어딜가서 똑같이 당해보길 바란다”, “이런 사람은 더한 사람을 만나봐야 한다”, “직원들한테 함부로 하다가 된통 당한 거 축하한다”, “최근 갑질 논란이 이렇게 많은데 참 생각이 없다”, "콘텐츠제작은 시대가 요구하는것과 흐름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파악 못하고 갑질에심취해있는거보니 감다떨어지신거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갑질논란에 대해 인정 후 임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