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경찰 출석
황창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경찰 출석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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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민주화연대는 황창규 즉각 사퇴 요구..."구속돼야”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황 회장은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17일 황 회장은 오전 9시 32분게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황 회장은 경찰청사 앞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의 질의를 무시하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KT의 임원들이 옛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이른바 ‘상품권깡’ 등을 통해 조성한 자금을 정치 후원금으로 기부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KT가 기업 단위 정치 후원금 금지 규정을 피하기 위해 임원 명의로 ‘쪼개기 후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불법 정치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은 9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4억3천만원으로 여권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포함되어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31일 KT 사옥 압수수색 등을 통해 상품권 지급 현황 및 회계 자료 등을 입수하고, 전·현직 임직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해 왔다.

일각에서는 황 회장이 경찰에 소환됐다는 것이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거 자료와 진술 확보 등의 최종단계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KT민주화연대는 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회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KT민주화연대는 “황창규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부역자로 낙인찍혔다. 황창규는 즉각 퇴진하고 검경은 황창규를 당장 구속해 수사해야한다. 황창규 구속이 KT정상화의 시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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