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배당사고 손실 100억원 미만 주장…실추된 신뢰 가격은?
삼성증권, 배당사고 손실 100억원 미만 주장…실추된 신뢰 가격은?
  • 이남경 인턴기자
  • 승인 2018.0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16일) 삼성증권은 배당사고와 관련해 발생할 매매손실이 100억 원 미만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삼성증권의 배당사고 관련 영향 및 모니터링 요인’보고서에서 일부 직원이 매도한 주식 501만주를 장내 매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거래 손실을 160억 원 정도로 봤다. 이와 함께 배당사고 당일 매도한 투자자에 대한 배상 327억 원까지 합해 삼성증권의 이번 손실액 규모는 최소 487억 3천만 원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에 따르면 일부 기관에서 추정한 것과 달리 이번에 잘못 배당된 주식 매도물량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매매손실이 100억 원 미만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또한 당일 매도한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에 대해 현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 총액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까지 피해 사례를 접수받았다. 이 결과 배당 사고일인 6일 매도한 투자자 중 손실 발생 개인 투자자 관련 접수는 무려 361건이었고, 이 중 40여건은 배상 지급이 완료됐다.

이어 삼성증권 측은 "사고 전날인 5일, 176조 2천억 원이던 리테일 부문 예탁자산이 13일 177조6천억 원으로 큰 변동이 없다. 또한 1억 원 이상 고객도 11만3천명 수준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다"며 "리테일 고객들은 정상적인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5일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에는 13일 2천714억 원이 판매돼 시장 점유율이 30%에 육박하며 업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번 배당 사태에 대한 매매손실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의 현재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이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에 신용평가사들은 당장 등급을 조정하지는 않지만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 결과와 징계 수준, 고객 기반 훼손 여부 등에 따라 등급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이번 배당사태로 삼성증권의 시장 신뢰가 추락해 적신호상태다. 이를 다시 회복하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