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기관 해외출장 논란 이완영...감사원 시절 뒷돈·성폭력 ‘의혹’까지
피감기관 해외출장 논란 이완영...감사원 시절 뒷돈·성폭력 ‘의혹’까지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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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김기식 압박’에 ‘이완영’으로 받아 치고 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 때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거나 정치자금을 이용해 인턴과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한국당의 비판에 비슷한 사례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산업인력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3년 7월 1일부터 9일 동안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관하기 위해 독일 라이프치히로 출장을 다녀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들은 매년 경기 현장을 방문하고 우리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석해왔다. 그러나 이 의원은 출장에 의원실 소속 비서관 A씨 한 사람만 동행했다. 통상적으로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참석에는 다수의 여야 의원이 동행한다.

이 의원은 당시 환노위 소속이었다. 환노위 피감기관인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이 이 의원과 A씨에게 총 2066만원의 경비를 전액 지원했다. 산업인력공단은 이 의원과 비서관 A씨에게 항공료로 1070만원, 고급호텔 숙박, 식사, 현지 이동, 개폐회식 입장 등의 비용으로 996만원을 제공했다.

애초 경기장 투어, 선수 격려, 산업 시찰, 친선교류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공식 일정을 따르지 않고 임의로 현지 관광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문제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6 12월 감사원 재직 당시 1년도 되지 않아 뒷돈을 받고 사표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의원과 같은 시기에 감사원에 근무한 A씨는 언론을 통해 “1986년 이 의원이 감사원에 재직할 때 경북지역으로 출장감사를 갔다가 군청에서 기십만원의 촌지를 받았다. 한 군청 직원이 감사원에 투서를 넣어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이 의원은 이 일로 해임·파면 등의 징계를 받아야했지만 윗선 도움으로 스스로 사표를 내고 떠나는 것으로 정리됐다. 입사 1년도 안된 이가 뇌물수수로 옷을 벗은 건 감사원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기억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공무원인사기록카드에 의하면 이 의원은 행정고시 26회에 합격해 1984년 3월 산림청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했다. 1986년 감사원 부감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같은 해 ‘의원면직’ 처리됐다.

또 1989년에 당시 노동부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기획과 5급으로 경력채용됐다. 법조계 일각에선 3년의 공백기간이 사표를 내고 공무원신분을 잃었던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같은 달에는 이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은 2012년 총선과정에서도 성추행 의혹이 있었으나 당시 피해 당사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실무근으로 일단락된 바 있다.

당시 전북지역 한 대학원에 재학 중인 피해자A(45) 씨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996년 5월 초순에 벌어졌다.

A씨는 당시 25살이던 1995년 5월 초순 노동 관련 전문지 기자로 일하면서 청와대 직속 노사관계위원회 취재과정에서 노사관계위원회 운영과장이던 이 의원을 만났다.

취재가 끝난 A씨는 이 의원의 제안으로 고용노동부 사무관 B씨와 함께 3명이 정부과천청사 인근 단란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 의원은 A씨에게 폭탄주 여러 잔을 권했고, A씨는 술에 취해 정신을 잃었다.

정신이 들었을 때 A씨는 이 의원의 차 안에 있었고, 이 의원은 자신의 성기를 A씨의 손에 대고 셔츠를 들어 올려 가슴 쪽을 만지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A씨는 소속 언론사 부장에게 이를 알렸지만, 사건은 더 이상 확대되지 못하고 묻혔다고 했다.

본지는 이완영 의원실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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