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조현아)는 땅콩 갑질, 동생(조현민)은 병 던지고 물 뿌려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한진그룹이 또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조양호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고 모욕을 줬다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조 전무가 대항한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업체와의 회의자리에서 광고팀장 직원 B씨에게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사 팀장이 대한항공의 영국편 광고 캠페인과 관련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자 격노해 얼굴에 물을 뿌리고 회의장에서 쫓아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A업체의 익명게시판에 잠시 게재됐다가 바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게시판에는 “조 전무가 1차로 음료수가 들어있는 병을 던졌는데 안 깨졌다. 그러자 분이 안풀려 물을 뿌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황당한 것은 '갑질'을 한 조 전무가 피해 당사자에게 사과를 한 것이아니라 A업체 사장이 대한항공측에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에서 광고를 수주받고 있는 업체로서는 조 전무의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회장의 장여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44)은 대한항공 부사장 시절 2014년 12월 기내에서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린 바 있다. 비행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을 내리게 한 이른바 ‘땅콩 회항’이다. 매우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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