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 오리온, 상생협력 카드 통할까
오너리스크 오리온, 상생협력 카드 통할까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3.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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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

 

오너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오리온(271560)이 제과업계 최초로 온라인 공개 입찰 시스템을 도입한다.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상생협력 포털 사이트도 오픈한다.

오리온은 그동안 오너 일가의 잇따른 구설로 기업 이미지가 추락했다. 이에 상생협력을 내세워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29일 오리온은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상생협력 포털사이트를 열고 원부재료 및 설비 등과 관련된 협력회사와의 거래를 포털 내 온라인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공개 입찰 제도 도입은 국내 제과업계에선 처음이다. 입찰공고는 물론 구매품목 및 규정, 절차 등의 각종 정보와 진행 과정을 공개해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했다는 게 오리온 측 설명이다.

협력회사와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구축했다. 오리온과 거래를 원하는 업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신규 거래를 제안할 수 있다.

또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게시판과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품질, 기술 교육 및 세미나 및 공정거래 4대 실천사항, 상생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4년부터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과 연계해 협력회사의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동반성장 활동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그룹 차원에서 상생경영을 앞세운 오리온은 기업 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한 모습이다. 하지만 오리온 그룹 안팎에선 잡음이 여전하다.

오리온을 둘러싼 각종 경영비리 논란이 수년째 되풀이 되고 있는 상황. 최근 불씨를 키운 것은 이화경 부회장이 20084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당선 축하금을 건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지난 16~17일 한 매체는 이 부회장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당선 축하를 명목으로 1억원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오리온 측은 이와 같은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또 해당 내용을 폭로한 전직 임원인 조경민 전 오리온 사장을 고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담철곤 회장 부부와 조 전 사장은 약 3년 전부터 여러 건의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조 전 사장은 담 회장과의 긴밀한 관계 때문에 ‘2인자금고지기로 불려온 인물이다. 그러나 2011년 담 회장의 비자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조 전 사장은 오리온을 상대로 신사업 성공의 대가로 지급키로 한 주식 관련 약정금 청구소송과 담 회장 부부의 가구 구입비 대납과 관련한 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약정금 청구소송의 경우 조 전 사장이 1심에서 패소했다.

전 임직원들과의 소송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도 부담이다. 업계에선 오리온의 당선 축하금 의혹 역시 수사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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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2018-03-31 19:58:49
오너 경영인 권하는 있고
책임은 안질려고 비등기 이사
지.랄 들. 한다. 구속 수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