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의 귀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경영 복귀?
‘땅콩의 귀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경영 복귀?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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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 “우리사회 공정한가 의문” 비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국민적 분노를 샀던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만간 회사 경영에 복귀할 전망이다.

27일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다음 달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4년 조 전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이륙하려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박창진 사무장과 승무원을 폭행하고 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게 한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2015년 1월 구속기소됐다. 이 일로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사장은 2심에서 항로변경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해 항로변경 혐의를 무죄로 판단해 업무방해죄 등으로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이후 조 전 부사장은 올 1월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며 모습을 드러내 복귀설 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호텔업계에선 조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 전에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를 맡았었고, 호텔 경영에 강점이 있다고 판단해 칼호텔네트워크로 복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이 칼호텔네트워크 경영에 복귀하면, 한진그룹은 본격적인 호텔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의 복귀설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전 부사장의 복귀가 임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언제 어떻게 복귀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은 27일 저녁 MBC라디오 <박지훈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그분의 복귀는 과연 우리사회가 공정한가, 정정당당함이 적용되고 있는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며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상층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상대편에게는 무한한 면죄부가 주어지고 또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이 상황에 대해서 많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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