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호 언제 뚫리나, 게임업체 투자자 발 동동
중국 판호 언제 뚫리나, 게임업체 투자자 발 동동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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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 규제로 1년째 장벽에 막혀 있다. 게임업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3월부터 현재까지 중국 정부의 콘텐츠 담당부처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에서 판호를 받은 한국산 게임은 단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게임시장은 35조 원대로 세계 최대규모다.

지난해 10월 중국은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결과를 발표하고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양국의 갈등이 봉합되는 국면에 접어들어 중국 정부가 수입을 허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12월 중국에서 열린 정상회담에는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등이 경제인사절단에 포함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 중국은 단 한건의 게임도 수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중국은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모두 판호를 받아야 현지에서 게임 서비스가 가능하다.

넷마블의 경우 리니지2 레볼루션이 지난해부터 판호를 기다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리니지 레드나이츠출시를 준비 중이었지만 판호를 받지 못했다. 이 영향으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경우 판호 신청도 하지 않았다. 이밖에 배틀그라운드(블루홀)’와 검은사막(펄어비스)’ 등의 대작들이 판호 미발급 상태다.

업계는 중국 정부가 사드배치에 따른 경제보복으로 한국게임 수입을 막은 게 아니라는 분석이다. 자국 게임산업 보호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가 이뤄졌다는 것.

중국 정부는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배틀그라운드의 전체 이용자 중 중국 이용자가 50%를 넘어서자 폭력성 등을 이유로 수입금지를 공식화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현지기업들이 양산한 배틀그라운드짝퉁 게임에 대해선 유통 허가를 내주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결국 한국 대작들이 중국 수출길이 막힌 동안 현지에선 이를 본뜬 짝퉁 게임들이 판을 치게 됐다.

업계는 이 중에선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게임즈)’검은사막(펄어비스)가 가장 빠르게 판호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판호 문제는 일정은 잠정이나 언제든지 판호 문제가 해결돼 론칭 일정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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