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조 회장의 이러한 결정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이달 6일 열린 이사회에서 조 회장이 맡아 왔던 이사회 의장직에 사외이사인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명예교수를 선임했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지낸 박 신임 의장은 2015년부터 효성 사외이사직을 역임했다.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열리는 이사회부터는 박 신임 의장이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효성의 대표이사인 조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사퇴하고 외부 인사에게 자리를 넘긴 것은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함으로써 투명경영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시장과 소통확대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주문에 따라 효성은 지난해 7월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만들었다. 올해 초 윤리경영과 감사위원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해 관계자와 거래 규정 및 직무 규정을 신설하는 등 지배구조개선안도 발표했다.
회사는 오는 6월 지배구조 투명성,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효성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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