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올해 증시의 핵심 키워드로 4차 산업혁명을 제시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키워드와 함께 리서치센터 운영방침을 발표했다. 크게 3가지로 ▲4차 산업혁명 ▲글로벌 리서치 ▲애널리스트 간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이다.
변준호 센터장은 이러한 내용의 올해 리서치센터 운영방침을 밝히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변화”라고 밝혔다.
변 센터장은 이날 “4차 산업혁명 여파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과거 잣대로는 더 이상 현재의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0년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위 중 6개 업체가 정유·에너지 업체였으나 현재 7개 업체가 정보기술(IT) 플랫폼 업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 유통, 인프라, 운송,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및 신기술 등에 대해 보고서에 ‘4차 산업혁명’ 로고를 붙여 발간하고 있다. 관련 리포트 작성도 적극 독려한다.
협업 리포트와 해외 기업에 대한 리서치를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같은 이유에서다. 변 센터장은 “현대차를 제대로 분석하려면 토요타나 포드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 대해 알아야 하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내 현상과 산업만 분석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대에 맞는 리서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그는 “3~4년 전부터 해외 기업의 실적 발표 시기에 보고서를 제시하고 있다”며 “해외 현지 기업 방문과 글로벌 산업 전시회에 애널리스트를 파견해 기업과 산업의 변화를 직접 보고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리서치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변 센터장은 “산업 간, 기업 간 합종연횡이 빠르게 진행돼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매크로 변수도 모든 분야에 걸쳐 더욱 더 깊이 연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정 섹터 애널리스트가 나 홀로 분석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애널리스트 간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비교 체크해 보고서의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