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 영업체질 싹 바꾼다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 영업체질 싹 바꾼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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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BNK투자증권]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이 기업금융(IB)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중형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체질개선을 통해 증권업계 중형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투자은행(IB)사업 부문 집중 육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 자산관리(WM)영업 활성화 등 세 가지를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았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6BNK금융지주로부터 2000억원의 증자를 완료해 자기자본을 4100억원으로 확충했다. 지난 연말 을지로에서 여의도로 사옥을 이전한 BNK투자증권은 이번 증자로 본격적인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다.

조 대표는 연내 추가 증자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은 계획에 없다. IB 영역에서 수익성이 나올 때 고민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트레이드증권(현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IB사업본부장과 법인영업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하이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과 KS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거쳐 지난해 10BNK투자증권 대표에 취임했다.

조 대표는 올해 IB 사업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그간 BNK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주선을 중심으로 IB영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DCM(채권발행시장), ECM(주식발행시장), 구조화금융, 대체투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최근 IB사업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전문인력을 충원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조 대표는 기업어음(CP)과 캐피탈채 등 단기금융 및 여전채 인수 부문에서 이미 업계 최상위 수준을 달성했다이를 기반으로 주식 및 채권 인수주선 부문도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금융 부문에서도 전문가 영입을 통해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와의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최근 대체에너지관련 산업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IB사업 전 부문에 대한 집중육성을 통해 회사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회사는 기업투자금융(CIB) 협업체계 구축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에 부산CIB센터를 개점하고 올해 1월에는 서울CIB센터를 연이어 개점했다. 그룹계열사간 협업시스템 구축을 통해 IB사업부문 시너지를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상반기 신규 출범예정인 항공기정비(MRO)사업 전문회사에 3개 계열사가 함께 지분투자에 나선 것은 CIB 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신규 수익원 발굴 및 미래주도산업 변화에 대비해 신사업 진출도 추진 중이다. 최근 BNK투자증권은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IB사업본부 내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지분 투자와 투자조합 설립을 통한 금융지원 등을 추진한다.

조 대표는 특히 부울경지역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항공산업PEF(사모펀드), 선박펀드 등을 준비하고 관련 전문가 영입을 마무리했다리서치센터 내 부울경리서치팀을 신설해 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분석과 유망 비상장기업 발굴 역량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WM 부문도 그룹과의 연계영업에 집중한다. 올해 부산은행 및 경남은행의 6개 핵심영업점을 복합점포로 확대 전환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부산은행 ‘SUM BANK’, 경남은행 투유뱅크등 비대면플랫폼을 활용한 연계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또 은행 연계고객에 대해 투자설명회와 종목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해 자산관리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리테일부문의 경우 금융이자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말 신용공여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최근 증자로 자본금 여력이 늘어난 점을 감안해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60%에서 80%로 확대했다. 현재 1080억원 규모인 신용공여 자산을 올 연말까지 3000억원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조 대표는 계열사인 BNK자산운용이 최근 자본확충과 우수전문인력 영입으로 경쟁력을 높이면서 사모헤지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 등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이에 발맞춰 BNK투자증권은 판매사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펀드를 비롯해 다양한 랩(Wrap) 상품, 소매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영업력을 대폭 키울 생각이다.

조 대표는 “BNK투자증권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깨어있는 회사, 인재가 모이는 회사, 고객에게 경제적 행복을 제공하는 회사로 체질개선을 시작하고 있는 BNK투자증권의 행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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