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인공지능' 대세, 빅3 판 키운다
게임사 '인공지능' 대세, 빅3 판 키운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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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인공지능(AI) 개발이 게임을 뛰어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5일 판교R&D센터에서 ‘NC AI 미디어 토크(Media Talks)’를 개최하고 AI 연구의 현황과 비전을 소개했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게임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AI 조직을 만들어 연구를 진행해왔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AI센터와, 자연어처리(NLP)센터를 중심으로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개 센터 모두 김택진 대표 직속 조직이다. AI센터는 게임 AI (Lab), 스피치 랩, 비전 태스크포스(TF)로 구성됐고 NLP센터는 언어 AI, 지식 AI 랩 조직으로 이뤄져있다. 소속된 AI 전문 연구 인력은 100여명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AI 기술을 활용해 프로야구 팬들에게 프로야구와 관련한 콘텐츠를 설명하고 추천해주는 애플리케이션() ‘NC 페이지(PAIGE)’를 공개했다. 다음 달 페이지의 미완성 버전을 우선 공개하고 7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맞춰 전체 버전을 공개한다.

인간과 교감하는 대화형 AI 서비스 등도 개발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AI 개발을 게임 분야를 넘어 정보기술(IT) 분야 전체로 확장할 계획이다. 게임업계는 엔씨소프트가 사실상 게임을 넘어선 종합 AI 기업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해석한다.

김택진 대표는 앞서 아날로그 시대가 프로그래밍 기반의 디지털 시대로 전환됐듯, 이제는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러닝(Learning)’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엔씨는 AI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빠르게 다가오는 AI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엔씨와 함께 게임업계의 3’으로 꼽히는 넷마블과 넥슨도 AI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상황이다. 인력 모시기에도 적극적이다.

넷마블게임즈는 2014년 이용자 개인에 맞춤형 게임서비스를 제공하는 콜럼버스’ AI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용자 패턴을 분석해서 게임을 추천하거나 이벤트를 적용하는 식이다. 지능형 게임 개발을 위해 이달 6AI센터를 새로 열었다. 이를 위해 미국 IBM 왓슨연구소 출신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선임했다.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북미 AI게임센터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AI가 유저 몰입도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되는 만큼 AI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넥슨은 지난해 AI, 빅데이터, 머신러닝을 다루는 분석본부의 명칭을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로 바꿨다. 이곳에서 실력이 비슷한 유저들끼리 매칭을 시켜주는 알고리즘과 상대방을 정찰하거나 아이템을 얻기 위해 고의로 오류를 일으키는 사례 등을 적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인재 영입 역시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말까지 AI 조직 인력 규모를 300명까지 확대한다. 넥슨은 주로 게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AI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출시한 인기 게임 야생이 땅 : 듀랑고에도 AI 기술이 일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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