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등 한시적"...성장성 빨간 불
"코스닥 급등 한시적"...성장성 빨간 불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말 이후 이어진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한시적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기대가 반영된 일시적인 결과라는 것. 이에 장기 발전을 위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11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 전후 시장상황과 향후 과제에 따르면 강소현 연구위원은 최근 시장 상승은 코스닥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형주가 아니라 일부 대형주에 집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위원은 현 상황은 상위 일부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 이탈하거나 제약·바이오 업종 시황이 부진하면 코스닥시장이 일순간 악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 정책이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장이 상승 추세를 잇지 못하거나 다시 하락세에 들어설 위험이 존재한다코스닥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선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 등 일시적 혜택과 무관하게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 ‘코스닥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코스닥 시장은 이를 전후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11월까지 600대에서 머물렀던 코스닥 지수는 급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1900선 이상으로 치솟았다. 당시 두 차례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그러나 강 연구위원은 코스닥 시가총액 100위 이내 대형주의 기업 가치가 2017년 초와 비교해 60%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소형주는 코스닥 붐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외국인 기관투자자 비중이 증가해 전문투자자 중심 시장의 성향이 강화했으나 중·소형주는 개인투자자 매수 성향이 증가해 개인투자자의 집중도가 강해졌다고 짚었다.

그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시총 하위 종목에서 기관투자자가 계속 이탈하고 개인투자자가 확대되는 양상이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보다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연구위원은 시총 하위에 대부분 종목이 포진한 코스닥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중소형주 성장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시장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