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현대하우징 등 여성고용 비율이 저조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미흡한 사업장 42곳의 명단이 공개됐다.
고용노동부는 여성 고용과 관련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 AA)를 하지 않은 42개소를 AA 위반사업장으로 선정,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기업은 3년 연속 여성고용기준(여성 근로자 또는 관리자 비율이 업종별·규모별 평균의 70%)에 미치지 못하며 이행촉구를 받은 뒤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 중 1천 명 미만 사업장은 유진투자증권㈜, 한국보안컨설팅㈜, 비에스, ㈜케이티에스글로벌, ㈜에스텍퍼스트, 한국에스지에스㈜, ㈜정정당당, ㈜디아이씨, 송원산업㈜, 동아타이어공업㈜, ㈜흥화,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공제조합, 전자부품연구원, 명화공업㈜, 고려강선㈜, ㈜두산-정보통신, 아주캐피탈㈜, 전남대 산학협력단, ㈜유성티엔에스, ㈜선진운수, 한솔테크닉스, 한국철강㈜, 크린팩토메이션㈜, 유성기업㈜, 딜라이브, ㈜한국티씨엠, ㈜세명엔터프라이즈, ㈜케이티팝스 등 29곳이다.
1천 명 이상 사업장은 현대하우징㈜, 팜한농, ㈜삼호, ㈜오리온, 해태제과식품㈜, ㈜교원, ㈜윈윈파트너스, ㈜협동기획, 대아이앤씨㈜, 숭실대, ㈜포스코ICT, ㈜와이번스안전관리시스템, ㈜대원고속 등 13곳이다.
한국철강과 숭실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명단에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9곳(21.4%)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은 6곳(14.3%)이었다.
이번 명단 공개는 2014년 1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이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됐다. AA제도는 2006년부터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여성고용비율과 여성관리자 고용비율을 충족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고용상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AA가 적용된 곳은 공공기관 329곳, 민간기업 1천676곳 등 총 2천5곳이다. 올해는 300명 이상 지방공기업이 포함되고 내년에는 전체 지방공기업으로 확대된다.
해당 사업장은 사업주 성명, 사업장 명칭·주소 등이 관보에 게재되거나 고용부 홈페이지(www.moel.go.kr)에 6개월 동안 명단이 공개된다.
임서정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올해부터는 지방공기업이 AA 제도에 순차적으로 편입되는 만큼, 대기업·공공기관 등 사회적 책임이 큰 사업장이 고용상 남녀 차별 해소와 일·가정 양립 확산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