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공장 기공식 ‘망신살’
삼성전자, 화성공장 기공식 ‘망신살’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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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류’라더니... 축하 현수막 거꾸로 걸려 대참사

삼성전자가 망신살이 뻗쳤다.

23일 오전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캠퍼스에서 ‘EUV(극자외선) 라인’ 기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기공식을 기념하기 위해 현수막을 내거는 행사도 진행됐다. 행사에 참가한 귀빈들이 버튼을 누르면 무대 상단에서 ‘화성 EUV라인 기공식’이라고 쓰여 있는 대형 현수막이 흘러 내려오는 식이다.

사회자가 “카운트 다운을 시작하겠다”며 “하나, 둘, 셋”을 외쳤다. 그러자 무대 옆에서 시작된 불꽃이 무대 중앙 상단으로 이동했고 ‘펑’ 소리와 함께 대형 현수막이 내려왔다. 하지만 현수막을 보는 순간 행사에 참석한 삼성전자 직원들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화성 EUV라인 기공식’이라고 쓰여진 대형 현수막이 거꾸로 뒤집어진 채 떨어졌기 때문이다. 순간 참석자들은 “거꾸로다”, “어떻게 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참사’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 화성EUV라인 기공식 현장(참석자 페이스북 캡쳐화면)
삼성전자 화성EUV라인 기공식 현장(참석자 페이스북 캡쳐화면)

이날 기공식에는 김기남 사장을 비롯해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 권칠승 국회의원(경기 화성병), 황성태 화성시 부시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화성 EUV 라인 기공식은 김기남 사장이 부문장에 오른 이후 사실상 첫번째 기공식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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