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T커머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경찰, KT커머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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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판매업체 A상사 등도 압수수색 ‘진행 중’

경찰이 KT의 자회사인 KT커머스와 상품권 판매업체 A상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KT가 고위임원들 명의로 정무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통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후원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23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전 10시 40분께 수사관 7명을 투입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T커머스와 상품권 판매업체 A상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정치자금 기부 혐의와 관련된 회계장부와 디지털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말에도 KT 경기도 분당 본사와 광화문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경찰은 지난해 KT의 홍보·대관업무 임원들이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왔다.

또 KT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사들여 현금화한 후 '상품권깡' 수법으로 정치 후원금을 마련하는 데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황창규 KT 회장이 이 같은 지시를 내렸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이에 대해 KT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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