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경총 회장 선임 무산 속내...대기업 회원사 손경식 CJ회장 밀었다?
박상희 경총 회장 선임 무산 속내...대기업 회원사 손경식 CJ회장 밀었다?
  • 박경도 기자
  • 승인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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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중소기업경영인 출신 박상희 전 의원(현 대구 경총회장)을 차기 회장 선임으로 했지만 회원사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경총은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제49회 정기총회 및 한국 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열고 박 전 의원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려 했으나 전형위원회에 반대에 부닥쳐 무산됐다.

이날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김영태 SK 부회장, 박복규 전국택시연합회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조용이 경기 경총 회장 등 6명이 전형위원으로 참여해 회장 선임안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전날 차기 경총 회장에 박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보도된 것과 달리 예상 외의 결과가 나와 무산됐다. 

경총은 이날 박 회장의 선임이 무산되면서 이르면 2월말 안에 회장 전형위를 다시 열어 차기 회장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동웅 경총 전무는 "오늘 회장 전형위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이견으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이르면 이달 말께 전형위를 다시 열어 차기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경총 회장은 노사관계의 선두에 서는 분이기 때문에 경영계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분을 모셔야 한다"며 "노사정협의회에서 재계 의견을 제대로 대변할 덕망 있고 경험 많은 분을 선임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대기업 회원사들이 손경식 CJ 회장을 경총 회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박병원 회장의 사임을 공식 수락하는 동시에 그를 명예회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또 부회장 16명 가운데 김영배 상임부회장을 제외한 15명을 재선임하고, 차기 상임부회장은 차기 회장이 결정하도록 했다. 사의를 표명한 김 상임부회장은 14년간 이 자리에 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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