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주당, 성추행 방조·장려 정당”...비판 자격있나
한국당 “민주당, 성추행 방조·장려 정당”...비판 자격있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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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민주당, 주의 안하면 한국당 꼴 날것”

[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당직자 성추행 사건과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서관이 평창올림픽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일갈한 것이다. 야권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민주당이 내부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자유한국당 꼴이 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여성당원 성추행 사건을 은폐하고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다는 거짓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고 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추미애 대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있다"며 "오히려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 피해자 의사마저도 거짓말로 일삼아 추가 성추행을 부르고 있는 민주당은 성추행 방조 정당이자 성추행 은폐정당이다"라고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평창올림픽에 집권당의 국회의원 비서관이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며 “단순히 비서관 하나 잘랐다고 사건이 끝나지 않는다. 정권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비서관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비서관이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피해를 입은 분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물의를 일으킨 비서관은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책임있는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잇따라 성추문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12월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20년전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이 의원은 2012년 총선과정에서도 성추행 의혹이 있었으나 당시 피해 당사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실무근으로 일단락된 바 있다.

2017년 9월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중진 국회의원의 수행비서가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해 11월에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의 조카인 40대 남성이 고졸 인턴사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대구지법 형사12부(정재수 부장판사)는 준유사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최경환 조카’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지난 19일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 성폭력 치료강의 이수와 3년간 신상정보 공개도 명령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언론에 알려진 자유한국당의 성추문은 상당하다. 논란의 중심이 될 때는 사과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침묵해왔다. 현 상황에서 대여공세를 펼치는 것은 상식적이지 못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둘 다 문제다. 만약 민주당이 내부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타 정당의 지적을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자유한국당과 같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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